돌아온 류현진… 졌지만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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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9피안타 1볼넷 4자책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26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직후 MLB닷컴은 별다른 소득 없이 트레이드 시장을 마무리한 토론토에 현시점 류현진의 복귀가 주요한 전력 보강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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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전서 구속·장타 애먹어
위기때 특유의 제구력은 인상적
5이닝 9피안타 1볼넷 4자책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26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섰다. 명성엔 다소 못 미치는 결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그 이상의 희망을 확인했다. 건강한 몸으로 80구를 던지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삼진 3개를 곁들여 23타자를 상대한 그는 3-4로 뒤진 6회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불펜이 9실점으로 무너지는 동안 타선이 침묵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 멍에를 썼다. 평균자책점은 7.20이 됐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타선은 버거운 상대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3연속 안타 등을 묶어 순식간에 두 점을 냈다. 속구와 커터, 체인지업이 차례로 맞아 나갔다.
배터리는 과감히 볼 배합을 바꿨다. 커터를 봉인한 대신 커브의 비중을 크게 높이며 카운트 잡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회 1점을 더 내줬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5회까지 도합 3실점으로 막는 데 성공했다. 그러자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다. 2회 대니 잰슨, 3회 브랜든 벨트가 홈런을 때려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문제는 6회였다. 5회말까지 투구 수 75개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던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군나르 헨더슨에게 이날 결승점이 된 솔로 홈런을 맞았다. 5구째 체인지업이 한가운데 몰렸는데 이를 받아친 타구가 우측 폴대 안쪽으로 들어갔다. 비거리 335피트(102m)로 담장을 살짝 넘기는 통한의 한 방이었다. 군데군데 아쉬움을 남긴 등판이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뜻대로 제구되지 않았고, 커터는 5개만 썼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류현진의 커터 구사율은 13%였다.
그러나 희망적인 요소도 분명 있었다. 커브 위력은 과거 경기와 비교해도 손에 꼽을 만큼 좋았다. 떨어지는 각도와 제구 모두 예리했다. 상황에 따라 구종과 완급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노련함도 여전했다. 우려했던 속구 구속은 최고 시속 91마일(146.5㎞)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1년 2개월 만의 실전 등판에서 녹슬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재활 등판에서 마주했던 마이너리그 타자들보다 월등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고비마다 병살타와 삼진을 잡아냈다. 경기 직후 MLB닷컴은 별다른 소득 없이 트레이드 시장을 마무리한 토론토에 현시점 류현진의 복귀가 주요한 전력 보강 요인이라고 짚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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