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력 수요 피크’… 예비력 줄었지만 공급 차질 없을 듯

신준섭 2023. 8. 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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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후 찾아온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전력 당국은 다음 주면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일 오후 전력 수요가 올여름 들어 최대치인 92.5~97.8GW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전력 수요가 최대 전망치인 97.8GW까지 늘어나도 6.0GW 정도 예비력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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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전력량 원전 6기 분량 유지
“태풍 등 변수 안심 일러” 지적도
연합뉴스


장마 이후 찾아온 폭염에 전력 사용량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전력 당국은 다음 주면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더라도 여유 전력량을 뜻하는 ‘예비력’은 원전 6기 분량인 6.0GW(기가와트)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는 적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0일 오후 전력 수요가 올여름 들어 최대치인 92.5~97.8GW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일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력 수요가 76.1GW라는 점을 봤을 때 일주일 사이에 20% 이상 수요가 늘어나는 셈이다.

사용량이 폭증하기는 하지만 현재로선 전력 공급 차질 우려는 적다. 산업부에 따르면 8월 2주차 기준 전체 전력 공급 능력은 103.8GW 수준이다. 전력 수요가 최대 전망치인 97.8GW까지 늘어나도 6.0GW 정도 예비력이 남는다. 산업부는 예비력이 5.5GW 이하로 떨어져야 전력 수급 경보를 발동하고 비상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당초 산업부가 예측한 8월 2주차 전체 전력 공급 능력은 106.4GW였다. 하지만 재산정 과정을 거치며 2.6GW 정도 여력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24일 한빛2호기가 예기치 않게 정지되고, 양산 열병합발전소 상업운전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공급 여력을 끌어내렸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하고 있다는 점 등 변수를 고려할 때 향후 공급 능력이 더 떨어질 개연성을 무시하기 힘들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비력이 낮아지면 예비 자원을 가동하고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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