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판’ 자체 점검 나선 민간 건설사 “검증된 건축방식인데… 신뢰 떨어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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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더기 '순살 아파트' 사태로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간 건설사들이 자사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2일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일단 다 따라가는 분위기이긴 하다"며 "저희는 현재 시공 중인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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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무더기 ‘순살 아파트’ 사태로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민간 건설사들이 자사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2일 “정부에서 하라는 대로 일단 다 따라가는 분위기이긴 하다”며 “저희는 현재 시공 중인 현장에서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존에 준공한 일부 컨소시엄 공사나 발주처 설계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극소수 현장도 적정하게 시공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B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상업시설에만 무량판을 적용하는데 다 완공한 건물들”이라며 “내부적으로 확인을 했는데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거나 한 건 없었다”고 말했다. C건설사 관계자도 “최근 5년 사이 입주하거나 착공한 단지들을 확인해 보니 2개 단지가 무량판을 적용했다”며 “안전 구조 설계 등을 검토했는데 (전단보강근 등 필요한 자재는) 다 반영이 돼 있다고 한다”고 했다. D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검단신도시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와 관련해서 자체 점검을 다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건설사 관계자는 “무량판 구조는 저희가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해당 사항이 없을 것 같다”면서도 “이게 철근이 빠진 게 포인트라 그 부분에 대해서도 혹시 놓친 건 없는지, 서류는 다 제대로 있는지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LH 사태가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사용해온 건축 방식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 점을 안타까워했다. A사 관계자는 “지금 무량판이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그렇지만은 않다”며 “많은 주상복합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조로 20년 넘은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도 무량판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초고층 대단지 주상복합 아파트인 타워팰리스는 2000년 초 완공됐다.
정부가 조사 대상을 민간 아파트로 확대한 것과 관련해선 일반 건설사가 LH의 부실 책임을 희석하는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F건설사 관계자는 “저희는 (무량판 조사) 대상이 되는 단지가 없어서 어떻게 보면 다행스러운 편인데 그래도 일단 마음에는 걸린다”며 “(철근을 빠뜨린 LH 아파트 15개 단지를 보면) 애초 설계를 잘못한 데가 (10곳으로) 더 많은데 전부 시공사 책임으로만 몰고 가려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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