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비아의 눈물이 은혜의 강물로 흐를 때까지”

박용미 2023. 8. 3.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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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잠비아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인구가 전체의 76.1%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라다.

조혼 풍습이 있어 특히 여아의 삶의 질이 낮고 에이즈 등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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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크라이스트라이프처치
개척 2년만에 2명에서 40명으로 부흥
“다음세대와 부모 함께 찾는 교회 되길 기도 부탁”
크라이스트라이프처치 성도들이 2일(현지시간) 잠비아 충고에 있는 교회에서 찬양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잠비아는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인구가 전체의 76.1%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나라다. 조혼 풍습이 있어 특히 여아의 삶의 질이 낮고 에이즈 등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 크리스천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차로 4시간여 떨어진 충고(Choongo)에 있는 크라이스트라이프처치(Christ Life Church)는 개척 2년 만에 20배 이상 부흥한 교회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스테판 하총고 목사는 2021년 5월 성도 2명으로 교회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4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시켰다.

2일(현지시간) 찾은 교회는 전구도 없는 낡은 건물에 긴 나무의자 몇 개가 전부였다. 그러나 성경공부를 하기 위해 교회에 온 성도들은 장소와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을 높이고 있었다. 동생과 함께 온 어린아이, 아이를 업은 엄마, 휠체어를 탄 어르신 등 너나 할 것 없이 무대로 나와 춤을 추고 찬양하는 얼굴에는 하나님을 향한 기쁨이 가득 찼다. 뜨거운 태양 아래 30분 이상 걸어서 교회에 온 성도들이었다.

스테판 목사는 “성도들이 예수님 부활의 기쁨을 누리며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게 목표”라며 “이들이 예수님을 통해 변화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말씀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연수(왼쪽) 부산 수영교회 목사가 2일(현지시간) 잠비아 충고에 있는 크라이스트라이프교회를 찾아 스테판 목사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교회에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국민일보와 월드비전이 함께하는 ‘밀알의 기적’에 참여한 유연수 부산 수영교회 목사가 성도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유 목사는 “아무리 돈이 없고 가난해도 우리에겐 능력과 힘이 되시는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며 성도들을 격려했고 이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정용달(신흥교회) 권종오(안락제일교회) 목사도 성도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크라이스트라이프처치 성도들과 한국 목회자들이 2일(현지시간) 잠비아 충고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테판 목사는 개척 후 집집마다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는 등 지역 복음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뜨거운 찬양 소리에 스스로 교회를 찾은 성도도 상당수다. 그는 누구나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와 서로 교제하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비전을 갖고 있다.

“잠비아도 다음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문제로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교회가 어린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놀러 올 수 있는 공간, 부모가 모여 기도하고 서로의 삶을 응원하는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한국교회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합니다. 잠비아 교회도 한국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충고(잠비아)=글·사진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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