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비상…“개영식서 83명 탈진·2명 중상”

오주환 2023. 8. 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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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서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이 중 2명 중상이라고 소방당국이 2일 밝혔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개영식이 끝난 오후 10시30분쯤 스카우트 대원 등 8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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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자 속속 증가
경찰, ‘갑호비상’ 발령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에서 83명이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지고 이 중 2명 중상이라고 소방당국이 2일 밝혔다.

이날 부안의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치솟았고, 부안을 포함한 전북 일대에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개영식이 끝난 오후 10시30분쯤 스카우트 대원 등 83명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현장에 대기하던 경찰관과 119구급대원은 쓰러진 대원들을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조직위는 개영식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개막 첫날인 지난 1일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잼버리 야영지에서 온열질환자가 400여명 발생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2일 브리핑에서 “전날(1일)까지 잼버리 야영지 내에서 8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0명 이상이 온열질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이 열린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에 구급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영식은 잼버리 대회에 참석한 전 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 스카우트 대원들의 공식 야영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야영장과 인접한 부안과 고창, 김제경찰서에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졌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으로 여럿이 탈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참가자들은 개영식장에서 해산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경찰관들이 구체적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개영식에는 여름휴가 첫날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스카우트 단복을 입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스카우트 행사에서 최고의 예우를 표현하는 ‘장문례’를 거쳐 식장에 입장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 부안군 제공,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초등학생 시절 4년 동안 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선배 스카우트로서 새만금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보니 제 스카우트 시절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아울러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 여러분과 의료진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참가국 기수단 입장을 바닥에 앉아서 지켜봤다. 대한민국 기수가 입장할 때는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개영식 말미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각자의 꿈을 담는다는 의미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했다. 구호는 ‘Draw your dreams’(너의 꿈을 그려라)이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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