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美고용지표…7월 민간고용, 예상치 크게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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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누적된 기준금리 인상에도 고용시장 과열이 식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시그널로, 앞서 '점진적 둔화'가 확인됐던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엇갈리는 결과다.
이제 투자자들의 눈길은 이번 주 공개될 7월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ADP의 보고서는 고용시장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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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누적된 기준금리 인상에도 고용시장 과열이 식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시그널로, 앞서 '점진적 둔화'가 확인됐던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엇갈리는 결과다. 이제 투자자들의 눈길은 이번 주 공개될 7월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32만4000개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45만5000개)보다는 둔화했으나,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7만5000개를 훨씬 상회한다. 최근 6개월 평균치(25만6000개)도 웃돌았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분야가 일자리 증가세를 이끌었다. 호텔, 식당 등 여가·접객업에서만 20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업에서도 3만개 이상 늘었다. 경제매체 CNBC는 ADP 보고서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일자리 증가가 직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회사(23만7000개)에 집중됐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직원수 50~499명 규모에서는 13만8000개 늘어났고, 5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6만7000개 줄었다.
이와 함께 임금 상승률은 둔화세를 이어갔다. 1년 전과 비교한 임금 상승률은 6.2%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예상보다 나아지고 있고, 건강한 노동시장이 가계 지출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면서 "광범위한 일자리 손실 없이 임금상승률도 둔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ADP의 보고서는 고용시장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전날 발표된 6월 구인·이직보고서에서 미국 기업들의 구인규모가 2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6월 채용 공고는 958만건으로 전달의 961만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21년4월(929만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팩트셋의 추정치(970만개)도 밑돌았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4일 미 노동부가 발표하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로 쏠리고 있다. 통상 고용보고서 직전에 발표되는 ADP 민간고용은 일종의 선행지표 격으로 인식되지만, 그 추세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월가에서는 7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이 20만명 안팎 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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