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강성 지지층 만나 울먹인 김은경 "엄청 용기 얻고 간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을 만났다. 그는 "엄청 용기를 얻고 간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2일 강원도 춘천에서는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가 열렸다. 자유토론 순서에서는 당원들의 발언이 있었다, 특히 이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이재명 대표 10월 퇴진설', '김 위원장 노인폄훼 발언 논란' 등을 '공작'이라고 규탄했다.
한 당원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 등을 포함한) 현재 상황을 정치탄압으로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그래야 10월 사퇴설을 막을 수 있다"며 "이재명 없이는 투표장에 안 간다"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아래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며 "대의원제는 대표성이 떨어진다. 권리당원의 의사결정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대의원제 폐지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잇따른 설화를 '공작'이라고 규탄하며 "공작정치했던 내부의 민주당 세력들을 일거에 퇴출시켜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민생 현안 집중, 청년·여성 등 각 위원회 지원 확대, 권리당원 대표성 강화 등에 대한 주문이 쏟아졌다.
김 위원장은 "여러분들 말씀을 들으면서 용기도 엄청 생긴다"며 "지금 여러 가지 저항이 있는데 어려운 거 같아서 투쟁하고 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도 "제가 야성이 강하고 회복탄력성은 아주 좋다. 믿어주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공천을 했을 때 점수 등 말씀하신 것들을 다 시뮬레이션해봤다. 안 해본 것이 없다. 어떻게 담아서 어떻게, 어느 시간에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당헌·당규 분석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늘은 엄청 용기를 얻어서 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간담회를 마친 후 '노인 폄훼' 발언 관련 '대한노인회 사과 방문 계획 여부', '여당의 혁신위 해체 요구' 등 기자들의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 이진(건양대 인문융합학부 교수)‧이진국(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서복경(더기능연구소 대표) 위원 등 혁신위원들과 김우영 도당위원장, 주요 당직자 및 당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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