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환상 어시스트' 빛났다…리버풀전 45분 출전, 뮌헨은 4-3 대역전승

김명석 2023. 8. 2. 22:2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살라와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전방 압박 실패 후 리버풀 코디 각포를 뒤쫓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패스 한 방으로 리버풀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어시스트로 장식했다. 프리시즌인 만큼 전반전만 소화한 뒤 숨을 돌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버풀과 난타전 끝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압박 과정에서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긴 했지만, 어시스트로 실수를 만회했다. 지난달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처럼 전반전만 소화한 뒤 먼저 벤치로 물러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버풀과 난타전 끝에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2골을 실점하며 궁지에 몰렸지만, 김민재의 어시스트에서 시작된 추격골로 분위기를 바꾼 뒤 끝내 균형을 맞췄다. 김민재가 빠진 뒤 후반 추가골을 실점했지만, 또다시 동점골을 만든 뒤 추가시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가와사키전 승리에 이어 프리시즌 2연승을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7일 자정 독일 운터하힝에서 AS모나코와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도 이 경기를 통해 마지막으로 프리시즌 경기를 소화한다. 이후 오는 13일 오전 3시 45분 안방인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김민재(뒷줄 왼쪽 세 번째) 등 리버풀전 바이에른 뮌헨 베스트11. 사진=게티이미지
치열한 볼 경합 중인 알폰소 데이비스와 모하메드 살라.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은 마티스 텔을 필두로 세르주 그라브리, 자말 무시알라, 리로이 자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요주아 키미히와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뱅자맹 파바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얀 조머.

이에 맞선 리버풀은 코디 각포와 디오구 조타, 모하메드 살라가 공격진을 꾸리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커티스 존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중원을 구축했다. 앤디 로버트슨과 버질 반 다이크, 조엘 마티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수비라인을, 알리송 베케르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바이에른 뮌헨은 2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재가 전방 압박을 나선 사이 뒷공간을 상대가 파고들었다. 조타의 패스를 받은 각포가 왼발 슈팅으로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전방 압박 실패가 아쉬움이 남았다.

김민재는 그러나 곧바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선 헤더로 문전에 패스를 연결했다. 다만 파바르의 헤더는 골대에 맞고 흘렀고, 파바르가 재차 시도한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8분 되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로버트슨의 코너킥을 반 다이크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반 다이크보다 앞선 위치에서 다른 선수를 수비했지만, 로버트슨의 코너킥이 김민재를 넘어 반다이크의 헤더로 연결됐다. 

헤더를 시도하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 사진=게티이미지
기뻐하고 있는 버질 반 다이크. 사진=게티이미지
기뻐하고 있는 리버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2골 차 열세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5분 만에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김민재가 중심에 섰다. 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그는 단번에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그나브리에게 제대로 연결됐다. 그나브리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날카로운 패스 한 방에 리버풀 수비가 와르르 무너진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42분 균형을 맞췄다. 역습 상황에서 텔이 절묘한 트래핑 이후 그나브리에게 침투패스를 건넸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그나브리는 반대편으로 공을 내줬고, 자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뒤지던 경기를 2-2 균형을 맞췄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하프타임 김민재와 자네, 조머를 뺐다. 김민재 자리엔 또 다른 수비수인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자리했다. 김민재가 빠진 뒤 바이에른 뮌헨 수비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5분엔 교체 투입된 다르윈 누녜스의 날카로운 헤더가 나왔지만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바이에른 뮌헨도 킹슬리 코망의 슈팅으로 응수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아 추격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
치열한 볼 경합 중인 앤디 로버트슨과 킹슬리 코망. 사진=게티이미지

이후 리버풀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살라를 필두로 교체 투입된 누녜스, 루이스 디아스 등이 바이에른 뮌헨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거듭 기회를 만들던 리버풀은 결국 후반 21분 다시 달아나는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살라가 문전으로 패스를 내줬고, 디아스가 슈팅으로 연결해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시즌인 만큼 양 팀 사령탑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교체하며 실험에 무게를 뒀다. 이후 양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리버풀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바비 클라크의 슈팅으로 쐐기골을 노렸지만, 골키퍼를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득점 실패에도 미소와 함께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날 프리시즌 경기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쐐기골을 노린 리버풀의 공격, 동점골을 위한 바이에른 뮌헨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리고 후반 36분 바이에른 뮌헨이 재차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프리킥 상황에서 데리흐트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냈고, 이를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균형을 깨트리려는 두 팀의 맞대결에도 불꽃이 튀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프란스 크레치히의 왼발 발리 슈팅이 역전골로 이어지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명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