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급 활약' 김민재, '환상 롱패스'로 뮌헨 첫 어시스트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뮌헨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리버풀(잉글랜드)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특급 수비수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은 공격 능력이 더 돋보였다. 김민재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전반 33분 후방에서 전방의 측면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에게 단번에 이어지는 '택배 롱패스'를 찔러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김민재는 뮌헨을 유니폼을 입고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첫 공격 포인트다. 그는 지난달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친선 경기에서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에도 탁월한 공격 능력을 칭찬받았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적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와의 첫 번째 경기였는데, 매우 만족한다"며 "그는 매우 열심히 훈련하며,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투헬 감독은 2023~24시즌이 시작되면 김민재에게 본격적인 빌드업을, 그의 파트너가 될 마테이스 더리흐트에겐 수비의 리더를 맡길 전망이다.
김민재-그나브리 합작골에 기세가 오른 뮌헨은 전반 42분 2-2 동점까지 만들었다. 김민재는 전반 내내 뮌헨 최후방에서 공격 전개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빠르고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찌르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선 좌우로 횡패스를 넣어 경기 흐름을 조율했다. 전반에 리버풀에 두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실점 장면 외엔 침착한 모습을 보이며 상대 공격을 여러 차례 차단했다. 김민재는 전반전만 뛴 뒤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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