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새만금 투자·전북 기업인들 만나 "힘 모아 경제 일으켜보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새만금 투자 기업과 전북 지역 기업인들에 "다같이 힘을 모아서 새만금을 더 발전시키고, 나라 경제도 잘 일으켜보자"라고 격려했다.
이도운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뒤 새만금 투자 기업과 전북 지역 기업인들을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인력 확보, 투자 인프라 등 기업 활동에 관한 다양한 대화가 오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정부가 외국인 노동 인력 도입 쿼터 확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조선은 제2의 호황도 가능한데 인력이 모자란 것이 문제"라며 "인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오히려 재난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이 인력이 필요한데 국내서 찾기 어렵다면 해외에서라도 구해야 할 것 아니냐"며 "외국 정상들과 회담할 때 자국 노동자를 더 많이 한국에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치단체와 기업, 대학이 협력해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데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학생들도 기업 현장에 왔다 갔다 하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만찬에서는 새만금 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업인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다.
김동문 OCI SE회장은 "새만금에 초기에 들어와 그동안 입주 기업이 많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 새만금에 들어오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경전북도민회장을맡고 있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새만금이 30여년 전에 시작됐는데 이번 정부 들어와서야 대통령의 실용적 정책으로 일이 잘 돌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도민들이 그동안은 새만금에 대해 양치기 소년처럼 생각했는데 이제는 진짜 새만금에 첨단기업들이 들어오는 거냐고 술렁술렁하며 부동산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무래도 기업들이 들어오니 자산가치도 오르지 않겠나. 다 같이 힘을 모아 새만금을 더 발전시키고 나라 경제도 잘 일으켜보자"고 격려했다.
기업들은 첨단산업 부지확충, 폐수관리 시설 등 인프라 지원의 필요성을 건의했고, 윤 대통령은 새만금개발청장에 "최대한 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지원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 기업인이 "휴가 첫날인데 일을 하셔서 어떡하나"고 하자, "휴가 때도 필요한 일정은 해야 한다. 올 휴가는 내수 경기 진작에 중점을 두려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허제홍엘앤애프 이사회의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동문 OCI SE대표, 이강명성일하이텍 사장,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임만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장 등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도 동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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