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65명 대거 경찰 송치…"노조원 채용 압박하며 공사 방해"
하수영 2023. 8. 2. 21:50
재건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조원을 고용하라고 압박하며 공사를 방해하거나 돈을 뜯어낸 혐의로 민주노총 노조원 수십 명이 불구속 송치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6월 양천구 재건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민노총 노조원 60여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채널A에 따르면 이곳 건설 현장에서는 민노총 노조원들이 노조원을 고용할 것을 압박하며 공사장에서 집회를 여는 등 공사 진행을 방해하는 모습이 여럿 포착됐다.
일부 작업자들은 철근 위에 앉아 휴대전화를 보면서 태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시공사는 대체 인력을 투입하려 했지만, 민노총 소속 작업자들이 협조해 주지 않아 이뤄지지 못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시공사가 "늘어난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아파트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고 입주를 저지해 논란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공사비가 늘어난 배경에는 민노총 측의 공사 방해로 인한 작업 지연 등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민노총 측은 노조원 채용을 이유로 시공사를 압박해 모두 26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양천경찰서는 지난 6월 민노총 해당 지역 간부를 공갈 혐의로, 나머지 노조원 64명은 공동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2년 새 아빠와 오빠 떠났다, 13평 아파트 두 번의 죽음 | 중앙일보
- ‘28.7도 열탕’ 된 남해…물고기만 떼죽음? 인간도 위험한 이유 | 중앙일보
- 스위트룸만? 114개 방 모두 복층이다…6500억 리조트 가보니 | 중앙일보
- 장애 딸 둔 엄마 나경원 "주호민과 교사, 양쪽 모두 이해" | 중앙일보
- 남친과 놀려던 비정한 日엄마…"딸에 변비약 먹여 43차례 입원" | 중앙일보
- 트뤼도 캐나다 총리 부부, 18년 만에 결별…"다음 주 함께 휴가" | 중앙일보
- '피로회복제'라며 직장 동료에 마약류 먹여 성폭행한 40대 구속 | 중앙일보
- 이재명 8월 영장설…野 해법은 체포안 표결 피할 '권성동 모델' | 중앙일보
- '한국 쉰들러' 목사 두 얼굴…갈곳없는 미성년 탈북민 8명 성추행 | 중앙일보
- 마시니 공복 혈당 수치 낮아졌다…BTS 정국도 즐긴 '이 음료'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