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출전 예고' 이강인, 네이마르 환상호흡 예고 "처음부터 잘 해줬고, 잘 받아줬다"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부산, 이현석 기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전북전 출전을 인정한 가운데,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케미의 이유로는 "처음부터 너무 잘 해줬고, 잘 받아줬다"라고 밝혔다.
PSG는 오는 3일 한국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2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후 숙소로 향한 선수단은 약간의 휴식 시간만을 가진 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강인은 공항에서부터 팬들을 반기며 손 인사를 건네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사인하는 시간까지 가졌는데,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인사와 팬 서비스를 진행하며 자신을 찾아온 팬들을 향해 애정을 내비쳤다.
오픈 트레이닝에서는 먼저 팀 동료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가벼운 패스 훈련을 진행했으며, 이후 지난 인터 밀란전에서 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이 가벼운 런닝 후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이강인은 다른 선수들과 남아 조끼를 입고 미니 게임 형식의 패스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이강인은 경기장을 돌며 자신을 보러 찾아와준 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한 바퀴를 돌며 직접 손인사와 미소, 기념사진 등 팬들에게 추억을 남겼다.
다만 이강인이 오픈 트레이닝에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3일 열리는 전북과의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이강인이 그간 팀 훈련과 경기에서 제외됐던 이유는 아시아 투어 직전 발생한 부상 문제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PSG 훈련구장인 프랑스 파리 외곽 포아시에 위치한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당시 이강인은 전반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하프 타임 직전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42분 스프린트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이후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바로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른쪽 허벅지를 만졌다. 친선전이기에 무리할 필요가 없는 엔리케 감독은 곧바로 이강인을 다른 선수와 교체시켰다.
우려와 달리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PSG가 공개한 아시아 투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팀의 공식 일정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이강인을 경기에서 볼 수는 없었다. 알나스르와의 친선전 전에 이뤄진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후 곧바로 실내 훈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던 이강인은 최근에서야 팀 훈련에 복귀하며 부상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팀 훈련에 일부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북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해외 매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일(한국시간) "전북전 재등장 가능성"이라며 "이강인은 목요일 경기에 다시 등장해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 그는 첫 경기인 르아브르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근육통으로 하프타임 직전에 나와야 했다. 그는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라며 이강인이 전북과의 경기를 뛰며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 파리팀도 "이강인은 이번 주 희소식과 함께 도쿄에 도착했다. 그는 엔리케 감독과 코치진이 주최한 훈련의 참가할 수 있었다. 이번 훈련 참여는 시즌 준비를 앞둔 선수에게 고무적인 신호다. 이강인은 조국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전북전을 염두에 두고 이강인이 복귀했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결구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전북전 출전을 인정했다. 전북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대해 "이강인은 경기를 하기 위한 좋은 상태고, 내일 경기를 분명히 뛸 것이다. 몇 분을 뛸지는 모르지만, 내일 경기에 뛸 것이다"라고 출전을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오픈 트레이닝 이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이번 오픈 트레이닝 이후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직접 밝혔다.
다음은 이강인과의 일문일답.
-PS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훈련하는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선보였는데.
너무 좋다. 한국에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내일 경기에서 팀도 그렇고 나도 뛴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지금 뛸 수 있는 몸 상태인가.
많이 회복됐고, 몸은 괜찮다. 당연히 90분을 뛸 수 있는 몸은 안 된다. 하지만 몸은 괜찮고, 얘기했다시피 내가 경기를 뛰고, 안 뛰고는 내가 결정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경기를 뛰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겠다.
-네이마르와 친한 모습을 보여 화제인데, 어떻게 친해졌는지.
어떻게 하다 보니까 나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랑 다 친한 것 같다. 처음 갔을 때부터 너무 잘 해줬고, 잘 받아줬다. 너무 좋은 선수들과 이렇게 한 팀에서 뛸 수 있는 게 나한테도 영광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나도 팀 동료들도 노력할 것이다.
-한국에서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다. 리그 개막에 대한 각오는 어떤지.
조금씩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가면 갈수록 좋은 축구를 하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플레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첫 시즌이기 때문에 결과 보다는 웬만한 팀 선수들끼리 잘 맞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하냐가 중요한 것 같다. 다음 주부터 리그니까 중요한 날이 온 것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전북 현재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로서 역사적으로 (전북이) 너무 좋은 팀이다. 쉬운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좋은 상대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고 잘 준비해서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AFP/연합뉴스,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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