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킬러' 박해민이 해냈다… 선두 LG, 6연승 질주
'킬러' 박해민의 한 방이 안우진을 무너뜨렸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6연승을 달렸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경기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강속구를 앞세워 팀 타율 1위에 빛나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5회 무사 2루 위기를 비롯해 주자는 계속 내보냈지만, 좀처럼 실점하지 않았다. LG 선발 이정용도 호투를 펼쳤다. 선발 전환 이후 한 번도 5회를 넘긴 적이 없지만 이날은 공격적인 투구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정용은 6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고 무실점한 뒤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겼다.
7회 말 여전히 마운드를 지키던 안우진을 상대로 선두타자 오지환이 안타를 때려냈다. 문보경의 중전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2, 3루. 키움 벤치는 3볼이 되자 박동원에게 고의볼넷을 줬다. 무사 만루.
다음 타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안우진 상대 통산 타율 0.481로 강했던 박해민. 박해민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준 뒤에도 침착하게 볼 3개를 골랐다. 그리고 시속 154㎞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수 키를 넘는 안타를 날렸다. 3타점 싹쓸이 3루타. 안우진은 마운드를 내려갔고, 박해민은 후속 투수 장재영의 폭투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4-0.
박해민의 활약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오지환과 이재원이 볼넷으로 나간 뒤 더블스틸로 만들어진 8회 1사 2, 3루. 박해민은 주승우의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고, 박해민은 송구가 홈으로 향하는 사이 2루까지 도달했다. 3타수 2안타 1볼넷 5타점 1득점. LG 팬들은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된 박해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 안타로 박해민은 통산 1400안타도 달성했다.
6-3 승리를 거둔 1위 LG는 6연승을 달리면서 55승 2무 33패를 기록했다. 2위 SSG 랜더스(50승 1무 37패)가 KT 위즈에 0-1로 지면서 두 팀의 게임 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KT는 5연승을 질주했다. 4회 말 2사 3루에서 황재균의 2루타로 얻은 한 점을 끝까지 지켰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SSG 선발 김광현도 7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패전을 기록했다.
포항구장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7-6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4-6으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 류지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구자욱의 볼넷으로 이어진 12사 만루에선 강민호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올 시즌 포항에서 다섯 경기 만에 따낸 승리였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면서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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