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서 수용자들 식중독 의심 증상…보건당국 역학조사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이 복통과 탈수 같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일 법무부는 지난달 29일부터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수용자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즉시 보건당국에 통보하고, 의료과 진료를 받도록 하는 한편 취사장 근무 유증상자 격리 등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의왕시보건소 측은 복통과 설사 등 증상을 호소한 수용자들을 상대로 간이검사를 벌였으며 지난 7월 28일 저녁 식사 당시부터 덜 익은 생선이나 급식 집기류를 통해 균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29일 보고받은 즉시 신속한 원인파악 및 대응을 지시했으며 3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대응상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또한 한 장관은 “전국 수용시설의 여름철 위생 및 온열질환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식중독 예방활동과 관련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대비태세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법무부는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 전국 수용시설이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력해 ‘식중독 예방진단 및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식중독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철저히 상황관리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등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구치소 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다는 일부 보도 등에 대해선 법무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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