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계속되면”…60년 뒤 한반도, 열 스트레스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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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실가스가 지금 수준으로 배출될 경우 21세기 후반(2081년~2100년)에는 한반도의 열 스트레스가 최대 11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열 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통해 21세기 후반에는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최대로 지속되는 기간도 현재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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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온실가스가 지금 수준으로 배출될 경우 21세기 후반(2081년~2100년)에는 한반도의 열 스트레스가 최대 11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열 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통해 21세기 후반에는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폭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지구 면적 중 10% 이상 지역에서 열 스트레스 지수가 상위 5%의 기준값을 넘는 날이 크게 늘어난다는 뜻이다.
열 스트레스란 기온, 상대습도, 풍속, 복사에너지 등을 종합해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인간이 실제로 느끼는 스트레스를 단계 별로 나타낸 지수다. 기온이 유사해도 습도가 높은 경우 더 높게 나타나며, 지수가 높아질수록 온열질환자 수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한국에서는 32.8도가 넘으면 ‘극한 열 스트레스’가 발생했다고 보는데 이런 날은 현재까지 매년 평균 7.6일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21세기 후반기에는 최대 94일 이상으로 11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국은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7월부터 시작되지만 60년 후에는 6월 중순으로 당겨지고 종료 시기도 8월에서 9월 중하순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됐다. 극한 열 스트레스 발생일이 최대로 지속되는 기간도 현재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난다.
한국의 열 스트레스 급증 현상은 동아시아 6개 권역 내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기상청은 한반도·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의 여름철 평균 열 스트레스 지수는 현재 26.1도에서 2081~2100년께 3.1~7.5도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3.2~7.8도가량 뜨거워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 지역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한편 화석연료 사용이 줄고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한다면 열 스트레스 지수를 31.2도 정도로 억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에도 높은 열 스트레스가 지속되는 기간은 7월 초부터 평균 48.8일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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