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은 채로 다 되네!

조민아 2023. 8. 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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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을 바꿀 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지 않게 됐다.

기존 제품보다 스펙이 좋아지는 것일 뿐, 새로 산 스마트폰이 주는 감각과 인상은 엇비슷했다.

영상 화면의 크기는 체감상 유튜브에서 댓글과 함께 볼 때 축소된 것과 비슷해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드는 각도에서 화면을 바라보면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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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5 일주일 써보니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 ‘부산 광안리’ 개장을 기념해 ‘드론 라이트 쇼’를 펼쳤다. 사진은 드론으로 갤럭시 Z플립5의 제품 이미지를 표현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을 바꿀 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지 않게 됐다. 기존 제품보다 스펙이 좋아지는 것일 뿐, 새로 산 스마트폰이 주는 감각과 인상은 엇비슷했다. 하지만 갤럭시 Z플립5는 느슨해진 소비자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기 충분했다. 일주일가량 사용해본 Z플립5는 전에 없던 디바이스 경험을 제공했다. 접었을 때의 편리함을 극대화했고, 접었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을 개선했다.

전작보다 배가량 커진 외부 화면(‘플렉스 윈도우’)에서 수행할 수 있는 일들은 생각보다 많았다. 휴대전화를 펼치지 않고도 캘린더와 날씨, 알람, 초시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실행할 수 있는 앱에는 메시지, 카카오톡,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맵 등이 있다. 3.4인치 화면에서 바로 문자메시지를 입력해 전송하는 경험은 신선했다.


영상을 외부 화면에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건 큰 장점이었다. 영상 화면의 크기는 체감상 유튜브에서 댓글과 함께 볼 때 축소된 것과 비슷해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다.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유용하게 쓸 만한 기능이다. 커진 외부 화면에선 내 모습을 확인하면서 후방 카메라로 고화질 촬영도 가능하다. 카메라 줌 인·아웃이 자유로워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기도 용이했다.

야간 촬영 기능 ‘나이토그래피’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피사체가 선명히 찍혔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이미지 신호 처리 기능은 저화질 이미지의 시각적 노이즈를 보정하고, 세부 색상을 조정한다. 실제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보니 색상이 선명하게 나오는 느낌을 줬다. 화소 스펙은 후면 카메라 2개(광각·초광각)의 경우 모두 1200만 화소이고,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로 전작과 동일하다.

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는 확실히 나아졌다. 완전히 접히면서 두께가 줄었고, 외부 충격에 더 잘 견디게 설계됐다. 화면 가운데 주름은 남았다. 다만,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드는 각도에서 화면을 바라보면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았다. 플립5를 열 때 두 손을 사용하는 게 편했지만, 닫을 때엔 휴대전화를 쥔 손의 검지로만 밀어도 닫혔다. 무게는 187g으로 전작과 같고, 크기는 한 손에 쏙 들어갈 정도다.


배터리 용량은 3700mAh다. 일부에선 외부 화면이 커졌는데도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아 배터리 소모가 빨리 이뤄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그러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택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 물리적으로는 외부 화면에서 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적지 않아서, 휴대전화를 펼치는 빈도도 기존 폴더블 시리즈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발열의 경우 동영상을 1시간30분 정도 촬영했을 때 느껴졌다. 본체에 열이 오르긴 했지만, 뜨겁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기본 앱만 설치했고, 위치는 고정한 상태였다. 방수 등급은 IPX8 수준을 지원한다. 최대 수심 1.5m 담수에서 최대 30분을 버틸 수 있다. 해변이나 수영장에서 사용을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방진은 지원하지 않는다.

커진 외부 화면이 디자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했던 생각은 기우였다. 플렉스 윈도우를 직접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15초 가량)으로 취향껏 꾸밀 수 있어 오히려 개성이 살았다. 새로 나온 민트 색상은 파스텔톤 색감으로 은은한 느낌을 준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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