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남은 건 이적료 조율 뿐...'영입 확신' 뮌헨→'대체자 물색' 토트넘→"결국 뮌헨 간다"

나승우 기자 2023. 8.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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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직 이적료 부분에서 의견 차이가 있지만 결국 해리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협상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토트넘은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한국시간) "뮌헨은 토트넘 스타 해리 케인 영입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2번의 제안을 거절 당했지만 이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뜨리고 8500만 파운드(약 1394억원) 수준의 오퍼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은 31일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레비 회장과 담판을 지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오 로마노는 31일 개인 SNS를 통해 "케인의 거래가 중요한 시기를 맞았고 뮌헨 보드진이 오늘 레비 회장과 직접 회담을 갖는다"고 알렸다.

이어 "뮌헨 관계자들이 런던에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직접적인 대화가 오갈 것이다"라며 "뮌헨은 케인에게 이전에 제안했던 총 8000만유로(약 1124억원)보다 더 높은 패키지 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독일 언론 빌트도 같은 날 "드레센 CEO와 네페 단장이 런던으로 건너가 케인 이적을 준비한다. 오늘이 결정적인 단계가 되길 기대하고 있고 아주 긍정적이며 그들이 이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또한 SNS에 "드레센과 네페가 방금 런던으로 향했다. 이제 막 공항에 도착했다. 그들은 레비와의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갖고 있으며 수일 동안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다. 몇 주간과 비교해 아주 중요한 발전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이번 주에 거래를 마치길 원한다. 케인은 구단 간 합의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케인의 이적이 이번 회담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뮌헨과 토트넘의 대화는 여전히 교착 상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뮌헨은 런던 회담에서 토트넘의 케인 평가액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관계자들은 점심을 먹으며 케인에 대해 논의했고, 대화는 오후까지 이어졌다"면서 "두 구단은 이적료 부분에서 2000만 파운드(약 328억원)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한 토트넘은 케인이 향후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을 고려해 바이백 조항(재영입 시 이적료)을 삽입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토트넘이 조건만 맞을 경우 케인을 판매할 의사가 있다는 점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은 두 구단간 거래가 합의에 다다를 경우 뮌헨과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게 된다"면서 합의만 된다면 케인이 얼마든지 뮌헨과 협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토트넘을 설득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뤼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했을 때 기록했던 6800만 파운드(약 1115억원)를 능가하는 3번째 오퍼를 준비하고 있다.

레비 회장이 최소 1억 파운드(약 1660억원)를 원하고 있긴 하지만 9000만 파운드(약 1476억원) 부근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뮌헨은 8500만 파운드를 제시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이어 케인에게 4년 계약을 제시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영입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데일리메일은 "드레센과 네페는 레비와의 회담 이후 뮌헨으로 돌아왔다.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꽤 긍정적이었다"면서 뮌헨이 케인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드레센 CEO는 다가오는 주에 협상을 다시 예약했다. 거래가 여전히 결렬될 수 있는가? 아니다. 토트넘은 케인을 유지하지 않고 많은 돈을 받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케인의 뮌헨 이적이 결렬될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케인은 뮌헨의 첫 1억 유로(약 1407억원) 이적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케인의 급여는 이미 준비됐다. 그는 사디오 마네가 연봉으로 받았던 2400만 유로(약 337억원) 수준을 이어받게 될 것이다"라고 케인의 이적료와 연봉 수준도 공개했다.

매체는 케인이 뮌헨에 합류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레반도프스키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단순히 기록을 능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의 진지한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케인이 가져다줄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뮌헨은 토트넘과의 가치 격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이 있기에 케인 거래를 나설 것이다"라며 뮌헨이 토트넘과의 협상에 계속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도 케인 대체자 물색을 시작하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이 올 여름 뮌헨으로 떠나게 될 경우, 최전방 공격수를 교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케인의 이탈은 엄청난 손실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뮌헨의 18세 공격수 마티스 텔이 케인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풋볼런던은 "케인은 이미 토트넘과 계약 마지막 시즌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2주 전이지만 미래는 매우 불투명하다"면서 "뮌헨과 토트넘 관계자들이 논의할 예정이며 상황은 더욱 명확해질 수 있다. 여기서 마티스 텔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로 데뷔한 텔은 구단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을 경신했고, 2000만 유로(약 280억원)라는 나이에 비해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고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응을 마쳤다.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8경기에 출전했고, 6골을 넣었다. 풋볼런던은 "텔은 뮌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8세 나이에도 이적 첫 해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또한 케인과 함께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와도 비교했다. 풋볼런던은 "음바페와 비교했을 때 텔은 경기장에서 매우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 스피드 뿐만 아니라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안다. 중앙과 양 측면 모두 뛸 수 있다. 토트넘으로 올 경우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벨기에 매체 헷 니우스블라트는 "토트넘도 KAA헨트 스트라이커 기프트 오르반을 주시하기 시작했다"라며 홍현석 팀 동료인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르반을 케인 대체자 후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이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팀으로 가는 것을 더욱 위험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케인이 이번 여름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케인이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라고 결국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이어 "뮌헨과 토트넘 사이엔 2000만 파운드(330억원) 정도의 격차가 있지만,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두 구단이 합의할 경우 케인은 공식적으로 뮌헨과 대화할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결국에는 뮌헨과 토트넘이 합의에 도달할 거라고 전망했다.

사진=DPA, EPA, AP, PA Wire/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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