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노인 폄훼' 논란에 "정치 언어 잘 몰라…어리석었다"
'노인 폄훼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일 사과했다. 그는 "정치 언어를 잘 몰라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진행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 강원도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풀어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론에 계속 드러나는 저에 대한 얘기들이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편하다"며 "어린아이와 몇 년 전에 한 대화를 예시로 끌어내서 청년들이 투표장에 올 수 있게끔 투표권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부분을 다소 오해 있게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걸로 마음이 상한 어르신이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노여움을 푸시고 그런 뜻이 진짜 아니었음을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주의는 투표로 우리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니까 다 같이의사 표현을 잘해보자는 취지였다"며 "어찌 됐건 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좀 풀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또 "저도 곧 육십이다. 사실 노인 반열에 곧 있으면 드는데 교수라 철없이 지내서 정치적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 맥락이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그렇게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이 듣도록 하겠다"며 "혁신하는데 좌고우면하지 않고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로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대한노인회는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와 김 위원장 등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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