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게임위, 대대적 조직 개편에도 여론은 냉담

김지윤 2023. 8. 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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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논란으로 주요 관리자 보직 해임에 이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까지 단행한 게임물관리위원회지만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게임위는 지난 1일 '조직혁신, 업무혁신, 서비스혁신'이라는 방향을 앞세워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게임위는 재무계약팀, 민원교육센터를 신설하고 3본부 체재로 조직을 재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게임위 측은 희망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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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위 논란으로 주요 관리자 보직 해임에 이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까지 단행한 게임물관리위원회지만 여론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게임위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게임 이용자들의 비판을 적극 수용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위는 지난 1일 ‘조직혁신, 업무혁신, 서비스혁신’이라는 방향을 앞세워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6월 감사원 감사 보고서에서 7억원대 전산망 구축 비리가 확인된 뒤 불거진 조직에 대한 불신론을 잠재우기 위해 쇄신에 들어간 것이다.

게임위는 재무계약팀, 민원교육센터를 신설하고 3본부 체재로 조직을 재편했다. 기존 경영지원팀에서 전담했던 예산, 사업 계획, 계약 등의 업무를 감사원 감사 결과에 맞춰 다른 조직으로 이관하고 관리·검증을 강화하는 별도 시스템도 마련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게임위 측은 희망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게임위 관계자는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재도약할 기회라 생각한다”며 “내부에서도 쇄신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부 평가와 달리 대중의 반응은 다소 차갑다. 먼저 게임위는 지적이 많았던 게임 사후 모니터링 업무를 온라인대응팀과 자율등급지원팀에 맡기고 요원도 기존 200명에서 20명을 더 추가한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현저히 적은 숫자라는 비판을 받는다.

게임위 관계자는 “인력증원은 매년 요청하는 사항이나 현재 정부가 사업비 예산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장기 계획으로 인력 증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간 ‘밀실 심사’로 논란을 키운 게임물 등급 분류 시스템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 게임위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급 분류 기준과 절차는 과정부터 결과까지 일체 투명하지 않다는 게 게임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게임위는 “등급 분류는 게임법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신뢰도 개선을 위해 회의록 공개 및 등급 사례 등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다”며 “이번에 시행한 인적 쇄신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가장 우선이다. 민원교육센터를 통해 정기적인 이용자 간담회 개최를 여는 등 소통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규철 위원장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해서 현장의 의견을 듣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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