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는 목회자의 위기”… 지친 후배 응원 승리의 길 안내

김변호,목사 2023. 8. 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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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변호 목사의 그리스도人 STORY] 성진교회 MRA목양아카데미 원장 황일동 목사-이사장 이의행 목사
목양아카데미 원장 황일동(왼쪽) 목사와 이사장 이의행 목사.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찾아 헌신하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없다. 대부분 목회자들이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하면 일정 기간 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은퇴하자마자 수십년 간의 목회 노하우를 정리해 나누고 섬기면서 목회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 성진교회(담임 김종천 목사) MRA목양아카데미 이사장 이의행(행복한설교아카데미)목사와 원장 황일동(성진교회 원로)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황일동 목사와 이의행 목사를 만나러 간 지난 29일 32명의 수강생들과 강사들이 모여 1학기 종강 모임을 갖고 있었다. 목회자들이 5개월 동안 교육받고 각 교회에서 초청주일 ‘해피데이’ 행사를 마친 소감과 특강 및 예배를 드렸다.

이날 한 목회자는 “목양아카데미에서 제시한 초청주일 매뉴얼대로 ‘해피데이’를 진행했는데 202명을 초청해 93명이 결신했다”며 울먹였다. 해피데이 초청주일은 매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 모두가 각 교회에서 두 달전부터 준비하게 된다. 이때 목양아카데미는 초청주일에 필요한 매뉴얼과 전도물품, 초청선물 등을 모두 제공한다.

종강식 특강으로는 뉴크리에이션교회 조용식 목사가 20년간 목회현장에서 성도들을 훈련하고 양육한 자료를 모아 펴낸 제자훈련 교재 ‘영적 성장의 지름길 시리즈Ⅰ·Ⅱ’를 소개했다. 조 목사는 “목회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것 중 하나가 성도들에게 정체성을 확립시켜주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으로 ‘어떻게 새 생명을 얻은 자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다. 이런 고민에서 ‘구원과 새 생명의 정체성’과 ‘어떻게 새 생명으로 살 것인가’를 양육교재로 출판했다. 이 교재로 양육했을 때 성도들의 삶이 흔들림 없이 든든하게 세워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진교회 MRA목양아카데미 원장 황일동 목사가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고 있다.


종강식 후 만난 황일동 목사는 “목양아카데미는 하나님이 마음을 주셔서 시작했다. 이의행 목사님이 한국교회에 꼭 필요하다며 동역하기로 해 함께 마음을 모았다. 또한 목회 32년을 마감하고 원로목사가 되면서 ‘마지막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기도하면서 목회 경험을 후배들과 나눈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작년 7월 은퇴했는데 마음이 식어질까봐 곧바로 시작했다. 감사하게도 새로 부임한 김종천 목사님과 당회 장로님들이 예산을 세워 섬겨줘서 감사하다. 정체돼 있는 교회에 활력을 주고 움츠린 목회자에게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데 쓰임받고 싶다. 강의는 목회코칭·전도·양육·설교·기도·상담·조별워크숍·초청주일 등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교회 성장을 위한 실제적 훈련과 자료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이사장 이의행 목사는 “목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회자의 설교라고 할 수 있다.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관점과 이야기식 프레임 설교법’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메시지를 어떤 방식으로 전할지’ 또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건 모든 목회자들의 고민이다. 40년 동안 설교하면서 연구해온 방법으로 하나님의 관점으로 성경을 해석한 후 이야기하듯 풀어내는 설교를 목회자들에게 소개했다. 설교를 통해서 하나님의 심정이 전해지면 영적 부흥이 일어난다”고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한 목사는 “매주 올라왔는데 항상 기대가 되고 너무 감사하다. 목회를 하다보면 지치고 막막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나 역시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쳐있었다. 감사하게도 목양아카데미는 지친 나에게 엄청난 희망과 도전을 줬다. 훌륭한 강사님들의 강의를 들으며 도전을 받고 목회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자료들을 제공받고 있어 너무 유익하다”고 말했다.

황 목사는 “한국교회의 위기는 영적인 위기다. 교회의 영적인 위기는 곧 목회자의 위기다. 목회자의 경건이 무너지면 교회가 영적으로 위기가 찾아온다. 교회의 리더인 목사가 영적인 은혜가 충만해야 한다. 아카데미에서는 목회 후배들을 세우는 것이 한국교회를 세우는 것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섬기고 있다”고 밝혔다.

목양아카데미 교수진은 김의원 교수(전 총신대 총장), 황일동 목사(원장·성진교회 원로), 이의행 목사(이사장·행복한설교아카데미), 박은조 목사(은혜샘물교회 원로), 박건 목사(예전교회), 장순직 목사(드림교회), 박호종 목사(더크로스처치), 조용식 목사(뉴크리에이션교회), 강보형 목사(울산 행복한교회) 등이다.

김변호 목사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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