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또’ 기기 결함?...리콜 가능성에 주가 2% 떨어져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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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테슬라 차량의 조향 장치와 관련된 민원이 제기되면서 미국 교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대규모 리콜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도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8월 1일(현지 시각) 테슬라 일부 모델 조향 장치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된 사고는 1건 발생했지만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 차종은 모델3과 모델Y로, 대상 차량은 모두 28만대에 달한다. 해당 모델 소유자 12명이 조향 장치와 관련한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모델3’ 운전자는 지난 5월 당시 상황에 대해 “자동차 핸들이 멈춘 느낌이 들었고 도로에서 미끄러져 나무에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모델Y’ 운전자는 지난 6월 “쇼핑센터에서 나오던 중 갑자기 핸들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운전자는 도로의 움푹 팬 곳이나 험한 도로를 주행할 때 작동하는 조향 보조 장치가 비활성화됐다고 주장했다. 화면에 ‘스티어링 어시스트 감소’라는 경고와 함께 오류 코드가 표시됐다.

NHTSA는 조향 장치에서 얼마나 자주 문제가 발생하는지, 제작 공정 등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테슬라가 조향 장치와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리콜을 명령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 차량은 안전성과 소프트웨어 결함과 관련해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NHTSA는 지난 수년간 테슬라를 대상으로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과 FSD(Full Self-Driving·완전자율주행), 안전벨트, 운전대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해왔다. 지난달부터 안전벨트 문제로 2021∼2023년식 모델S와 모델X 일부 차량을 리콜하고 있다.

대규모 리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1일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일 대비 2.38% 하락한 261.07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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