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 '훈풍'…갤Z플립·폴드5, 폴더블 최초 '100만대' 넘기나

통신사, 전작 대비 높은 판매 추이···플립 민트색 인기
삼성 자급제, 전작보다 1.9배 팔려···CJ온스타일서 15억원치 판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폴드5'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플립5·폴드5) 시리즈가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예약자가 몰리는가 하면, 유통 채널에서는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1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플립5·폴드5는 전작보다 높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통신사 별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대체로 플립5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기준 폴더블 모델 예약 비중은 플립이 약 70%, 폴드가 30%를 기록 중이다. 인기 색상은 이번 시리즈 마케팅 컬러인 '민트(플립)'와 '아이스블루(폴드)'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가 고르게 두 제품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플립5·폴드5는 전작보다 더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색상별로 플립은 크림과 민트가 인기가 있고, 폴드는 아이스블루와 크림색상이 인기가 있다"고 했다.

자급제 판매 상황도 좋다. 삼성전자는 전날 자정부터 오전 1시40분까지 진행한 사전판매 라이브 방송에서 플립5·폴드5를 전작보다 1.9배 많이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8월 갤럭시Z플립·폴드3부터 사전 판매 시작과 함께 삼성닷컴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왔다. 이번이 세 번째 폴더블 라이브 방송이다.

이날 판매에서 플립5와 폴드5는 각각 70%와 30%의 판매 비중을 나타냈다. 또 Z 폴드5 1TB의 경우는 폴드5 전체 판매의 35%를 차지해 고용량 스토리지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같은날 홈쇼핑업체 CJ온스타일에서는 라이브 방송 시작 1시간여 만에 15억원어치가 팔렸다. 단순 계산상 1100대를 판매한 수치다. 또 이날 누적 시청자 수는 약 67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작 쇼케이스 시청자 수(15만명)에 4배 많은 수치다.

이같은 초반 흥행은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플립5은 전작 대비 2배 이상 커진 외부화면과 완전 접히는 힌지, 폴드5는 얇아진 두께와 무게 등이 소비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2년에서 3년 정도인 걸 감안하면 폴더블에 대한 사용 경험이 있는 고객이 재구매를 할 타이밍"이라고 했다.

판매사들이 제공하는 사전혜택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통신사는 사전판매 혜택으로 256GB 모델을 구입하면 512GB로 모델을 제공하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기본 스토리지 2배 업그레이드)’을 제공 중이다. 또 '삼성케어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도 무상 제공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흥행이 이어질 경우 플립5·폴드5가 폴더블폰 최초로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은 플립4·폴드4(97만대)가 달성했다. 그 전작인 플립3·폴드3는 92만대의 사전판매고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