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장수' 한국인… 10년 새 고혈압·당뇨 2배 증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세시대에 그냥 오래 사는 건 의미 없다.
중요한 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일이다.
노쇠하지 않고 건강한 비율은 2008년 28.7%에서 2020년 44.2%까지 증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빛고을 전남대학교병원 노년내과 강민구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1만 7784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노인의 건강 동향을 분석한 결과,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은 늘었지만 적절하게 관리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2년간 만성질환 유병률이 약 2배 증가했지만 노쇠한 비율은 절반가량 감소한 것이다. 노쇠는 허약이라고도 하며, 노화와 질병의 축적으로 기능이 감퇴해 스트레스에 취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생활 습관이 불규칙적이거나 질병, 약제 복용이 관리되지 않고 신체 활동이 저하되면 노쇠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노쇠 지수를 ▲동반질환 ▲기능적 수행능력 ▲징후 및 증상 ▲검사 수치 등 4개 영역의 30여 가지 항목을 평가해 측정했다. 노쇠 지수에 따라 건강 단계, 노쇠 전 단계, 노쇠 단계로 분류했다.
측정 결과, 연도별 평균 노쇠 지수는 2008년 0.23점에서 2020년 0.18점까지 감소했다. 노쇠 지수가 0.2점 이상이면 노쇠 전 단계로 보며, 노화와 만성질환이 겹쳐 걷는 속도가 다소 느려지며 허리가 약간 굽고 근육이 다소 빠진 상태로 본다.
연도별 노쇠한 노인의 비율을 비교에서는 2008년 41.1%에서 2020년 23.1%까지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쇠하지 않고 건강한 비율은 2008년 28.7%에서 2020년 44.2%까지 증가했다.
노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크게 변화했다.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유병률은 2008년 17.9%에서 2020년 40.9%로, 당뇨병은 20.6%에서 30.0%로 약 2배 증가했다. 심혈관질환도 5.6%에서 9.3%까지 증가해 전반적으로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는 비율은 늘었지만 젊었을 때와 다름없는 활동적인 일상을 유지하는 노인들이 많다. 의료 접근성이 향상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질환에 대해 적절한 치료와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가능한 젊을 때부터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운동,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만성질환을 적절히 관리하면 노쇠를 늦춰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인 5명 중 1명 '이 질환'으로 사망… 예방법은?
- 한국인, 감기 말고 '○○○○' 때문에 병원 간다?
- 코로나 2년, '한국인 행복감'은 몇점?
- 잠 못 드는 한국인 70만… 꼭 '치료' 해야 할까
- 한국인 사망 원인 2위 ‘이 질환’… 예방법은?
- 한국인 사망원인 9위에서 3위로 껑충 뛴 '이 병'
- 남편 몸에서 고환 아닌 '자궁' 발견, 경악… 中 부부 사연 들여다 보니?
- 실손보험금 쏠림 현상 심각… 상위 4%가 보험금 65% 챙겼다
- 난임치료 지원 확대… 첫째 출산 했어도 난임 시술 보험적용
- 운동 ‘이렇게’ 하면… 건강 얻어도 머리카락 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