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성년자 성 착취 의혹’ 신대방팸 일당 4명 기소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며 미성년자를 협박하고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 ‘신대방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부장검사 김봉준)는 지난달 28일 이른바 ‘신대방팸’ 일원인 김모씨(25)를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일당인 박모씨(21)와 임모씨(27)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대방팸’ 멤버로 2020년 말부터 디시인사이트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하며 가출 청소년들을 자신들의 근거지에 불러 폭행 및 협박,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 아동복지법상 아동 음행 강요 등)를 받는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은미)도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청소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정모씨(29)를 전날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올해 3∼4월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수를 하거나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성매수·성착취물 제작 등)를 받는다.

우울증갤러리는 10대 A양이 강남에서 투신하면서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하면서 주목받았다. 검경은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된 사건을 계기로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한 미성년자 대상 자살방조, 성범죄 등 의혹을 수사해왔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