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미국 신용등급 ‘강등’…아시아 증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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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협상 중이던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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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전격 강등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이다. 피치 발표 이후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의 악화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수개월 간 협상 끝에 부채한도 인상에 최종 합의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가 해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피치는 협상 중이던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피치는 “지난 20년간 거버넌스 기준이 꾸준히 악화했다”며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하기로 한 초당적 합의에도 재정과 부채 문제가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피치 분석에 따르면 세수 감소와 재정지출 증가 등의 여파로 미국의 정부 재정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7%에서 올해 6.3% 수준으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엔 6.6%, 2025년엔 6.9%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미 정부는 반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세계 주요 경제에서 미국이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이 시점에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것은 현실에 어긋난다”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자의적이고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웬디 에델버그 선임연구원은 “피치가 부채한도 위기가 해결되기 전보다 지금 더 나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도 “비웃음을 사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이 여파로 아시아 증시는 급락했다. 코스피는 2일 전날 종가보다 1.9% 하락한 2616.47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30% 떨어져 지난해 9월 14일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2% 넘게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하락 마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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