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된 野 혁신위…'제3지대'까지 비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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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에 여당뿐 아니라 '제3지대' 신당들의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공식 사과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리 사과를 했지만, 대한노인회가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논란은 쉽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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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호 논란 양이원영 "오해 일으켜 죄송"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에 여당뿐 아니라 '제3지대' 신당들의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공식 사과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리 사과를 했지만, 대한노인회가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논란은 쉽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을 옹호해 논란이 됐던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이하 새로운당)'는 2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 혁신위 스스로 구태면서 무슨 혁신을 할 수 있겠나"며 김 위원장의 발언과 대처를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권에 따르면 새로운당은 내달 창당 발기인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새로운당은 "사람은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다. 국민이 비판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발언뿐 아니라 그것을 수습하는 방식"이라며 "민주당은 늘 이런 식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깔끔하게 사과하고 당사자가 책임지면서 문제를 수습하는 것이 아니라, 꼭 변명하고 두둔하고 국민을 상대로 싸우려고 시도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운다. 이른바 조국 사태 때 민주당이 딱 그렇다"고 지적했다.
신당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도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민주당을 위해서라면 김 위원장은 그 직을 내려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과거 민주당 주요 인물들의 노인 폄하 발언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30세대 청년들과 연 좌담회에서 성인이 된 아들이 중학생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언급하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고 했다. 이는 아들의 뜻에 동의한 것으로 인식돼 '노인 비하' 논란에 불을 붙였다. 혁신위 측에서 '동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유감' 표시만 했을 뿐 분명한 사과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이라며 일종의 '대리 사과'를 했지만, 불길은 혁신위를 세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까지 번지고 있다.
이날 대한노인회는 성명을 내고 "950만 노인 세대들은 김 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분노한다"며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날 김 위원장의 발언을 옹호해 논란이 됐던 양이원영 의원은 SNS에서 사과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제가 쓴 표현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 나이 많은 이들의 정치참여를 무시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잘못 표현했다"고 사과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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