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강남 똘똘한 두채 논란'에 "투기 목적 아니었다"

이수민 2023. 8. 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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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두 채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2일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며 “(보도된 사실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연합뉴스


앞서 YTN은 이날 이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이 총 51억여원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청와대 홍보수석 때보다 세 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16년 10월 사들인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의 경우 1982년 12월 지어진 재건축 유망 단지로, 이듬해 재건축에 돌입하면서 이 후보자가 25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자는 이외에도 서초구 잠원동에 2001년 7월 계약한 아파트를 2019년 11월 31억9000만원에 팔아 약 27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는 재건축이 결정되기 전인 2006년까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다가 이후에는 세를 주고 서초 일대 아파트로 여러 차례 거주지를 옮겼다.

이 후보자는 먼저 잠원동 아파트와 관련해 “2001~2019년 18년간 장기간 보유했던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한 차익을 노리거나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며 “2001년 실거주를 목적으로 매입했고 당시 재건축 추진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5년간 (2006년까지) 실제 거주하다가 아파트가 노후해서 다섯 가족이 지내기에 불편해 다른 곳으로 이사해서 생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내 김모(59)씨는 2012년 잠원동 재건축조합 대의원회에 참석하는 등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이 후보자는 또 아파트 지분 전체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었으나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진 2010년 5월 아내 김씨가 재건축조합 대의원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지분 1%를 증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개포동 아파트와 관련해선 “자녀들이 장성해 부부가 노후를 보내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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