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이어 유럽 증시도 하락...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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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시아 증시가 1~2%대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열린 유럽 증시도 장 시작과 함께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29년 만에 하향 조정한 여파로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투자자들은 피치가 재정적자 증가 위험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 초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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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시아 증시가 1~2%대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열린 유럽 증시도 장 시작과 함께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29년 만에 하향 조정한 여파로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5시28분(한국시간) 기준 프랑스 CAC 지수는 전장 대비 1.34% 내린 7306.88을, 영국 FTSE 지수는 1.31% 하락한 7565.97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1.43% 내린 1만6007.08을 기록 중이다. DAX 지수는 장 중 낙폭을 확대하며 한때 1만60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피치가 재정적자 증가 위험 등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 따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장 초반 매도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조차 재정적자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시장 불안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전날 피치는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트리플A(AAA)’에서 ‘AA+’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피치는 "향후 3년간 재정 악화가 예상될 뿐 아니라 지난 20년간 부채한도 교착 상태와 극적 해결이 반복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AAA 등급을 받은 다른 나라에 비해 거버넌스가 악화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올 초부터 부채 한도를 둘러싼 정쟁으로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불거지자 지난 5월 등급 강등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피치는 신용등급 AAA는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향후 6개월 안에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인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지난 1994년 이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해왔다.
3대 신용평가사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2011년 S&P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S&P는 2011년 연방정부 부채 위기가 불거졌을 당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아직까지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수준(Aaa)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3대 국제 신용평가기관 중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으로 평가하는 기관은 1곳(무디스)만 남게 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등급 강등으로 인한 증시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S&P가 이미 피치와 같은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데다, ‘미 국채는 무위험 자산’, ‘달러는 기축통화’라는 전제로 움직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단일 신용평가기관의 등급 강등 조치로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월밍턴 트러스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루크 틸리는 "단일 신용평가기관의 조치에 따라 미국의 기축통화국으로서 지위가 훼손되거나 금융시스템에 대한 리스크 전이로 번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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