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왕이 외교부장 공식 초청…고위급 대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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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실각한 친강 대신 중국 외교부장에 다시 임명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미국으로 공식 초청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지난 6월 중국 방문을 계기로 재개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려는 제스처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양타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국장급)을 만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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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둥함 대만해협 통과 영상 첫 공개
군사협력 강화하는 美·대만에 동시 경고
미국 국무부가 실각한 친강 대신 중국 외교부장에 다시 임명된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미국으로 공식 초청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지난 6월 중국 방문을 계기로 재개된 고위급 회담을 이어가려는 제스처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태 차관보가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양타오 중국 외교부 북미대양주사 사장(국장급)을 만나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친강 전 외교부장에 대한 초청이 왕 부장에게 해당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며 “중국이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 사장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세라 베런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 국장과 실무 협의를 갖고 양국 관계와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 방중 때 열린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친 전 부장이 편리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일주일 뒤 친 전 부장은 돌연 자취를 감췄고 지난달 25일 외교부장에서 면직됐다. 왕 부장의 미국 방문이 성사되면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미·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독자 기술로 건조된 첫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장면이 처음 공개됐다. 중국 관영 CCTV는 인민해방군 창건일인 건군절(8월 1일)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 ‘주멍’(逐夢·꿈을 좇다)의 일부를 공개했다. 약 50초 분량의 영상에는 항행 중인 산둥함과 함께 ‘2023년 산둥함 항모전단 대만해협 통과’라는 자막이 나온다. 또 산둥함 편대가 대만해협을 지나는 중 외국 정찰기를 발견하고 전투기 4대를 긴급 이륙시켜 대응하는 모습도 담겼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6월 23일 산둥함 편대가 대만해협을 따라 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발표했다. CCTV는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시기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이때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항행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중국 당국이 영상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건군절을 기념해 군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과 대만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정부는 이날 강제노동 혐의가 있는 중국 기업 2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은 지난해 6월 강제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신장위구르자치구 지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을 시행해 지금까지 24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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