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새로' 선방했지만…롯데칠성, 2분기 영업익 전년比 7.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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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제로슈거' 열풍으로 탄산음료와 소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와인과 맥주 사업이 고전하며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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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시장 주력 맥주·와인 판매 부진
원자재 부담 영향 등
롯데칠성음료가 '제로슈거' 열풍으로 탄산음료와 소주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와인과 맥주 사업이 고전하며 올해 2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은 7962억원으로 4.5% 늘었고 순이익은 330억원으로 20.4% 줄었다.
세부적으로 음료 부문 매출은 5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6.4% 늘었다. 에너지음료는 집중력 강화뿐 아니라 운동과 야외 활동 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음용하는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2% 상승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에 따른 스포츠, 야외 활동 증가로 스포츠음료 매출도 19.9% 증가했다. 또 '제로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해 선보인 칠성사이다 블루라임과 밀키스 제로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탄산 카테고리의 매출도 5.6% 늘었다. 차음료 매출은 10.9%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제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제로 제품의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디카페인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 주목해 무(無)카페인 펩시콜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건 트렌드에 대응하고 대체유 시장의 고성장세에 따라 식물성 우유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현재 73.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법인(PCPPI)의 연결편입 적용(4분기)을 통해 해외사업 비중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류 부문 2분기 매출은 19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5.8% 감소한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가정 시장 판매 비중이 높았던 맥주와 와인 매출이 각각 20.6%와 16.8% 감소한 영향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주정, 맥아와 같은 원재료비와 사업 경비 부담이 지속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대신 지난해 3분기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상반기 매출 상승을 이끌며 소주 카테고리 매출은 27.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선보인 '별빛청하'를 포함한 청주 카테고리 매출도 17%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클라우드 오리지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와는 다른 시원, 청량 콘셉트의 맥주 신제품을 4분기에 선보이고, 하이볼 제품군 등 신제품을 출시해 하반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제주 증류소 건축은 4분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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