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600km ‘국토순례’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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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충남 논산시 서쪽에 있는 강경읍.
동성애 퀴어행사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이른바 성혁명 물결에 맞서는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거룩한방파제·오정호 대회장)의 2차 국토순례 행렬이었다.
거룩한방파제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 동안 전남 목포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600㎞에 달하는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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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에서 임진각까지
2차 국토순례 진행
“지역연합운동 지향”
지난 1일 충남 논산시 서쪽에 있는 강경읍. 섭씨 37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서 흰색 셔츠를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파란색 깃발을 들고 행진하고 있었다. 깃발에는 ‘차별금지법 반대한다’란 문구가 적혀있었다. 동성애 퀴어행사와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이른바 성혁명 물결에 맞서는 ‘통합국민대회 거룩한방파제’(거룩한방파제·오정호 대회장)의 2차 국토순례 행렬이었다.
순례에 참여한 이들은 폭염으로 온통 땀 범벅이 됐다. 눈썹으로 흘러내리는 땀이 시야를 가려 연신 눈을 비비는가 하면, 마치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옷이 흥건해진 사람도 있었다. 국토순례를 하기에는 악조건이었지만 이들은 하루 평균 20~30㎞ 내외를 도보로 행진하고 있다. 그런데도 10여명 참가자의 표정에서 지친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보람과 사명감이 가득해 보였다.
거룩한방파제는 지난달 20일부터 27일 동안 전남 목포역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 임진각까지 600㎞에 달하는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행진만 하는 건 아니다. 전북 익산 등 주요 거점에서 반 성혁명 선포식도 병행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선포식에는 지역 교인 등 150여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국토순례의 근본적인 목적은 행동하는 반 성혁명 운동을 통해 사회 가정 다음세대를 지키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신진희(54·여) 씨는 “진리에 위배되는 성혁명 현상들을 보면서 남일이 아니라 바로 내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우리 가정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부모세대가 중요한 과업에 동참하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해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하필 ‘국토순례’라는 방식이 채택된 것일까. 그동안 반 성혁명 운동은 지방에 있는 교인들까지 하나로 연합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왔다. 실제로 지방은 수도권만큼 성혁명 물결에 민감하지 못했고 반 성혁명 운동에 대한 참여율도 저조했다. 서울퀴어행사조직위(위원장 양선우)를 중심으로 총단결하는 모습을 보이는 성혁명 세력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토순례단 창설을 주도한 홍호수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은 “국토순례라는 진정성 있는 방식을 통해 각 지역을 직접 돌며 반 성혁명 운동을 효과적으로 연합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며 “한마디로 국토순례는 ‘사회 가정 다음세대를 지키는 지역연합운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순례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거점 지역 선포식이나 행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하거나 생수 공급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나아가 향후 반 성혁명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주변에도 이를 널리 알릴 것을 결단하고 있다. 거룩한방파제의 산하 단체인 바른성문화를 위한 국민주권행동 홍영태 대표는 “국토순례에서 쌓여진 강력한 동력이 9월 차금법 국회통과 저지 등 성공적인 반 성혁명 운동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논산=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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