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뜨거운 서울 분양 시장...8월 아파트 청약 기회 잇따라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8. 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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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슬 이스트폴’ 이어 ‘청계 SK뷰’ ‘래미안 라그란데’까지
7월 서울 1순위 평균 119.3 대 1…8월 호조 지속 전망
‘롯데캐슬 이스트폴’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철에도 서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고금리 기조에 원자재 가격 인상까지 겹쳐 지난해부터 분양 시기를 망설이던 단지들이 고금리 사이클의 끝이 보이는 듯하자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도 ‘집값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자 더 지체하지 않는 모습이다.

8월 분양 포문은 롯데캐슬이 열었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진구 자양동에 들어서는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8.4 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 접수 건수로, 이전에 서울 최다 청약 접수를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만1322건)’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광진구 자양동에서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48층, 6개동, 총 1063가구 규모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광진구는 입지 등에서 광장동을 실거주 선호 지역으로 꼽아왔는데 자양동 등 주변 지역도 최근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분양가가 마냥 저렴하지 않지만, 입지와 시세 차익 등을 보고 청약통장을 넣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들 덕분에 올여름 서울에서 청약에 나설 기회가 이어진다. SK에코플랜트가 짓는 ‘청계 SK뷰’도 오는 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4층, 3개동, 전용 59~84㎡ 총 39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을 도보 2분에, 5호선 답십리역을 도보 3분에 이용할 수 있다.

또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라그란데’도 오는 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애널리스트는 “7월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19.3 대 1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이달에도 알짜 단지가 몰려 서울 분양 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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