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질주’…“12개월 연속 현지 판매 증가”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37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 대수가 12.1% 증가했다”며 “두 회사 모두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런 호(好)성적은 친환경차와 고급차(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이 이끌고 있다. 지난달 두 회사의 친환경차 현지 판매 대수는 2만6498대(현대차 1만5392대, 기아 1만1106대)로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도 18.4%로 역대 최고치다. 두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385대로 전년 대비 109.1%가 늘었다. 월간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합산 대수가 1만 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른 수혜가 없는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달에만 4135대가 팔렸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역대 월간 최다인 6330대(21.7% 증가)가 팔렸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생산 중인 GV70은 지난달 2525대가 팔렸다.
RV의 경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3959대(23.6% 증가)를, 기아는 5만889대(17.0% 증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그룹 측은 “기아는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RV 판매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회사의 생산 차종 중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투싼(1만7534대)이었다. 이어 현대차 엘란트라(1만1898대), 기아 스포티지(1만1853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19만1684대(8.1% 증가), 혼다는 11만1762대(56.9% 증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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