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질주’…“12개월 연속 현지 판매 증가”

이수기 2023. 8. 2. 17: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4만378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 대수가 12.1% 증가했다”며 “두 회사 모두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대수가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인 아이오닉5.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현지에서만 4135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사진 현대차

이런 호(好)성적은 친환경차와 고급차(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이 이끌고 있다. 지난달 두 회사의 친환경차 현지 판매 대수는 2만6498대(현대차 1만5392대, 기아 1만1106대)로 역대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도 18.4%로 역대 최고치다. 두 회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385대로 전년 대비 109.1%가 늘었다. 월간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합산 대수가 1만 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따른 수혜가 없는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달에만 4135대가 팔렸다.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역대 월간 최다인 6330대(21.7% 증가)가 팔렸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생산 중인 GV70은 지난달 2525대가 팔렸다.

RV의 경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5만3959대(23.6% 증가)를, 기아는 5만889대(17.0% 증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그룹 측은 “기아는 특히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RV 판매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 회사의 생산 차종 중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의 투싼(1만7534대)이었다. 이어 현대차 엘란트라(1만1898대), 기아 스포티지(1만1853대)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도요타는 지난달 미국에서 19만1684대(8.1% 증가), 혼다는 11만1762대(56.9% 증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