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날씨…펄펄 끓는 매운맛 라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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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매운맛 라면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이 과정에서 '맵부심'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도전 의지를 자극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 확대와 성장을 이끌어내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운 라면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라면 업계의 매운맛 출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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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매운맛' 경쟁 치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매운맛 라면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이 과정에서 ‘맵부심’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도전 의지를 자극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장 확대와 성장을 이끌어내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열라면에 마늘과 후추를 더한 ‘마열라면’을 8월 중 출시한다. 열라면은 1996년 출시된 오뚜기 매운 라면의 대표주자로 매운맛을 측정하는 스코빌 지수가 5000SHU가 넘는다. 오뚜기는 깔끔한 매운맛이 특징인 열라면에 알싸한 마늘과 톡 쏘는 후추까지 더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매운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날이 더워지면서 라면 업계의 매운맛 대결도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농심은 오는 14일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를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신라면 더 레드는 스코빌 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두 배가 넘고, 농심 라면 중 가장 매운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맵다.
라면 제조사들이 앞 다퉈 매운 라면을 선보이는 건 매운맛이 시장성이 있기 때문이다. 스코빌 지수 1만2000SHU로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이라는 타이틀로 2021년 출시된 팔도의 ‘킹뚜껑’은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2012년 출시 이후 매운 라면 시장 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량 50억개를 돌파했다. 누적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불닭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성장한 데는 ‘불닭 먹방 챌린지’의 역할이 컸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떠오르면서 매운라면은 새로운 카테고리로 발전했고, 재미 요소에 반응하고 있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제조사들은 도전 의지를 자극할 만한 새로운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할 만한 배경이 마련됐다. 매운 라면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며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는 만큼 라면 업계의 매운맛 출시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불경기일수록 매운 음식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도 최근 제조사들이 매운맛 라면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통각인 매운맛 음식을 먹으면 혀 표면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진통 효과가 있는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에 개운한 기분이 든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값싸고 쉬운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수요가 커진다는 것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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