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피해"…베네치아 향한 유네스코의 두번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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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UNESCO)는 118개의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와 석호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권고했다.
당시 유네스코는 베네치아를 위험 목록에 등재하고 장소 보존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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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투어리즘'으로 세계 각국 몸살
셀카 금지·통행료 등 효과는 미지수
이탈리아의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UNESCO)는 118개의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와 석호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릴 것을 권고했다.
최근 베네치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며 도시와 건축물이 손상되는 등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 문제가 발생하자, 유네스코에서 이런 권고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네스코는 성명에서 "베네치아가 지속적인 개발, 기후 변화, 대규모 관광 등 인간의 개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라며 "오랜 기간 이어진 이 문제는 베네치아의 고유한 특성과 속성을 이미 악화시켰다"라고 밝혔다.
또 유네스코는 "인간이 유발한 변화와 자연이 일으킨 변화가 구조물과 도시 지역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고층 건물 개발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해 설명했다.
베네치아가 위험에 처했다는 권고를 받은 것은 지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유네스코는 베네치아를 위험 목록에 등재하고 장소 보존을 위해 노력할 것을 권고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를 거부했다.
유네스코는 "이탈리아 당국이 이런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 앓자…관광객에게 "벌금·통행료 내라"
한편 베네치아 외에도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들이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피해를 겪자 각 지자체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통행료를 받는 등 대응에 나섰다.
사진 명소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도시 포르토피노는 특정 구역에 관광객이 지나치게 몰려 교통 체증이 발생하자 지난 4월부터 셀카 벌금 제도를 도입했다.
이곳에서 셀카 촬영을 위해 자리에 머무는 관광객은 최대 275유로(한화 약 39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장소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는 관광객 수가 급증하자 지난 6월부터 통행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현지 관광 사무소 직원은 "이젤트발트에 관광객이 늘어 기쁘지만 감당하기 힘들기도 하다"라며 "이젤트발트는 지상낙원과도 같은 곳이고 우리는 계속 그렇게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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