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00원 재진입 눈앞…美 신용등급 강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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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12년 만인 데다 당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던 학습효과로 인해 오늘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치의 발표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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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7원 급등한 129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상승한 1287.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면서 1300원 재진입을 시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전격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위험선호 심리를 누르면서 환율 상승의 재료가 됐다.
3대 주요 국제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011년 AAA에서 AA+로 내린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 조치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이 12년 만인 데다 당시 금융시장과 실물경제가 큰 충격을 받았던 학습효과로 인해 오늘 외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치의 발표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미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약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 수출 개선 등으로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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