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동료' 네이마르와 부산 도착...내일 전북과 대결
이강인(22)이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동료 네이마르(31·브라질)와 함께 부산에 도착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 선수단은 2일 일본을 떠나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파리생제르맹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한 이강인은 선글래스를 낀 네이마르를 비롯해 마르퀴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PSG 동료들과 함께 들어왔다. 이강인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쿠팡플레이 초청경기’ 전북 현대전을 치른다. PSG 선수단은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갖는다.
앞서 이강인은 PSG가 일본 투어에서 치른 3경기 모두 결장했다. 지난달 22일 프리시즌 경기 도중 허벅지 근육을 다친 여파다. 지난 1일 인터밀란전 웜 엄 때 전력질주까지 선보인 이강인은 이번 전북전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럴 경우 이강인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페루전을 치른 이후 48일 만에 PSG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지난달 PSG로 이적한 이강인의 인기가 굉장한데, 그의 유니폼은 PSG의 베스트 셀러 중 하나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주 서울에 오픈한 PSG 스토어에 긴 대기줄이 섰고, 판매율은 70% 달한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매장 판매량도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PSG 관계자는 “구단 첫 아시아 출신의 훌륭한 선수 덕분에 시장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RMC스포츠 역시 “일본의 PSG 스토어에서 이강인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다음이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 순”이라고 전했다.
PSG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레알 마드리드 합의설에 휩싸인 킬리안 음바페를 빼고, 네이마르와 이강인 등 5명 선수의 사진을 올렸다. 음바페가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스페인어가 통하는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꼭 붙어다니며 ‘브로맨스’를 뽐내고 있다. 이강인이 훈련 도중 발로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툭 찼고, 네이마르는 벤치 옆자리에 앉은 이강인의 머리채를 잡는 장난을 쳤다. 둘 사이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3월 발목수술을 받은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일본 투어 3경기 모두 결장했다. 비싼 티켓값에도 불구하고 네이마르가 한 경기도 뛰지 않자, 일본에서는 ‘네이마르는 오코노미야키를 부치러 왔냐’며 실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1년2개월만에 방한하는 네이마르는 한국에서는 큰 환대를 받을 전망이다. 네이마르가 작년 6월 서울에서 열린 브라질-한국 평가전에서 발등이 퉁퉁 부었는데도 78분간 뛰며 최선을 다했고, 2019년 유벤투스 방한 경기 때 벤치만 지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돼 큰 호감을 얻은 바 있다.
PSG는 일본투어 3경기에서 1무2패에 그쳤다.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네이마르,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주는 이강인의 필요성이 더욱 두각 됐다. FC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이 유력한 윙어 우스만 뎀벨레가 이강인을 밀어내고 주전을 꿰찰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강인이 몸 상태만 괜찮다면 새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한편 상대팀 전북도 비록 시즌 중이지만 빅클럽을 상대로 경험을 쌓을 기회다. 전북 공격수 문선민이 PSG 선수단 앞에서 폴짝폴짝 뛰는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칠지도 관심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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