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인터뷰] “결국 목표점 도달하는 ‘거북이’처럼...” 아이칠린, 음악적 성장은 이렇게

지승훈 2023. 8. 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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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칠린. (사진 = KM엔터테인먼트 제공)
“느려도 결국 목표 지점까지 갈거예요. 거북이처럼요.”

지난달 19일 두 번째 미니 앨범 ‘아임 온 잇!’을 들고 나온 그룹 아이칠린 멤버들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이칠린은 이번 음악방송 활동 기간을 3주로 설정했으며 자신들의 노래를 한 사람이라도 더 듣게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아이칠린 멤버들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의욕적인 마음가짐을 그대로 드러냈다. 리더이자 맏언니인 이지는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할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걸 느낀다. 그러다 보니 100%가 아닌 200%를 준비해야 그 긴장과 떨림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무대에서 아이칠린은 여느 아티스트에 뒤지지 않는 프로다운 면모를 뿜어낸다. 쥬니는 “꾸준히 신곡을 내면서 방송 활동을 해오다보니 카메라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콘셉트도 매번 바뀌지만 또 그만큼 잘 소화하기 위해 멤버들 각자 더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게 된다. 특히 퍼포먼스적으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단체 연습을 정말 많이 한다”고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아이칠린은 2021년 데뷔한 이후 반년 이상 공백기를 가진 적 없다. 지금까지 5장의 앨범을 연이어 발표해오면서 아이칠린의 음악을 대중 앞에 선보였다. 예주는 “지금까지 해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스스로 성장한 느낌이 든다. 걱정을 많이 하면 할수록 무대 결과물은 좋았던 것 같다”며 “팬들도 우리 음악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며 들어주시는 것 같다.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부르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이칠린. (사진 = IS포토)

9월 8일, 데뷔 2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언급하자 멤버들은 화들짝 놀랐다. 이지는 “지금 멤버들이 놀란 것처럼 우리는 아직도 신인의 마음을 갖고 매 순간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벌써 데뷔 2주년을 맞이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도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쏟아 부으면서 노래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언젠간 우리 스스로 만족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멤버들 체감은 신인이지만 이들도 어엿한 선배 그룹으로 성장 중이다. 음악 방송 큐시트만 봐도 아이칠린보다 후배 그룹들이 즐비하다. 멤버들은 이런 점을 봤을 때 더 멋지고 좋은 무대로 이름을 알려야겠다 다짐한다고 했다.

음악에 대한 아이칠린의 열정은 여느 아티스트보다 뜨거웠다. 멤버들은 노래 재녹음만 수차례 한다고 밝혔다. 쥬니는 “녹음할 때 한 번에 만족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매력적인 노래를 부르기 위해 더 집중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모든 멤버가 그런 욕심을 갖고 음악을 대하다보니 곡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듣고 있던 막내 초원도 힘겨운 성장 과정에 대해 말을 보탰다. 그는 “스태프들로부터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음악 작업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멤버들과 함께 3~4시간 보컬 연습을 하고 4~5시간 안무 연습을 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멤버 모두 컴백을 앞두고서는 ‘일주일 동안 죽어보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다”고 독종같은 면모도 풍겼다.
아이칠린. (사진 = KM엔터테인먼트 제공)
많은 인기 그룹들이 아이칠린과 같은 7월에 컴백길에 올랐다. 아이칠린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오히려 배우는 시간으로 삼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이지는 “다른 그룹들의 무대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우리도 많이 준비했다고 하지만 분명 아쉬운 점은 있을 수 있다. 어떤 점에서 부족했는지 모니터 하며 공부한다”면서 “누군가와 경쟁하는 마음보다는 우리의 것을 100% 보여주고 그것을 팬들이 사랑해주시는 것만으로도 목표 달성을 하는 셈이다. 우리는 우리 음악 성장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포부를 말했다.

아이칠린은 성장하는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지는 “우리가 앨범을 자주 내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우리가 갖고 있는 음악 역량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첫 번째, 두 번째는 앨범을 내야 우리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쥬니 역시 “우선 음악적으로 우리만의 개성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조금 느리더라도 최종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거북이 같은, 꾸준히 오랜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 아이칠린만의 속도로 최대한 지치지 않고 결국에는 빛을 볼 수 있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바람을 남겼다. 이를 듣던 멤버들은 “월드투어에서 팬들과 마주하는 날을 상상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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