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뮌헨 여전한 '평행선'...심란한 케인, 뮌헨 못 가면 토트넘 잔류→FA 된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될듯 될듯 안 되는 '탈 토트넘'에 해리 케인도 지친 듯 보인다. 일단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불발되면 그는 FA로 이적을 노릴 예정이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2일(한국시간) 케인이 뮌헨 이적이 불발될 경우 이번에도 토트넘에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은 "케인이 이번 여름 구단이 브렌트퍼드와의 개막전 이전까지 바이에른 뮌헨과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토트넘에 남을 계획이다. 이제 그의 계약 기간이 12개월 남았다. 그는 지난 몇달 간 뮌헨으로 인해 불투명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월요일부터 런던에서 양 구단 관계자들이 케인의 이적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적료를 두고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뮌헨이 조금 더 다니엘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이적료를 높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8월 13일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 원정 경기를 통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 일정 전까지는 케인도 본인의 거취가 분명해지길 바라는 것이다.
독일 언론 빌트는 지난 7월 31일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마르코 네페 단장이 런던으로 건너가 케인 이적을 준비한다. 오늘이 결정적인 단계가 되길 기대하고 있고 아주 긍정적이며 그들이 이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뮌헨은 여전히 토트넘과의 이적료 격차를 확인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 "토트넘과 뮌헨은 런던 회담 후에도 케인에 대한 평가에서 떨어져 있다"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뮌헨과 토트넘은 월요일 회담에서 케인에 대한 가치 평가가 2500만 파운드(약 410억원) 차이가 있었다. 양 구단 대표가 케인의 이적에 대해 논의했으며, 논의는 계속될 예정이다"라며 두 구단이 아직까지 이적료 합의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구단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의 계약 연장을 설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뮌헨도 투헬과 케인의 이적에 대해 논의 중이다"라며 아직까지 두 구단이 케인 이적에 완전히 동의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 불발에도 불구하고 독일과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뮌헨이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지불해 결국 케인을 데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뮌헨은 케인 영입을 우선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두 번의 제안이 거절당했지만, 이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깨고 8500만 파운드(약 1394억원) 수준의 오퍼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그간 8000만 유로 수준에 머물렀던 제안을 더욱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또한 SNS에 "드레센과 네페가 방금 런던으로 향했다. 이제 막 공항에 도착했다. 그들은 레비와의 상호 존중하는 관계를 갖고 있으며 수일 동안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다. 몇 주간과 비교해 아주 중요한 발전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뮌헨은 이번 주에 거래를 마치길 원한다. 케인은 구단 간 합의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케인의 이적이 이번 회담을 기점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토트넘이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라이벌 팀으로 가는 것을 더욱 위험하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케인이 이번 여름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케인이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라며 결국 케인이 뮌헨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독일 매체 빌트는 "드레센 CEO는 다가오는 주에 협상을 다시 예약했다. 거래가 여전히 결렬될 수 있는가? 아니다. 토트넘은 케인을 유지하지 않고 많은 돈을 받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케인의 뮌헨 이적이 결렬될 가능성은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케인은 뮌헨의 첫 1억 유로(약 1407억원) 이적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케인의 급여는 이미 준비됐다. 그는 사디오 마네가 연봉으로 받았던 2400만 유로(약 337억원) 수준을 이어받게 될 것이다"라고 케인의 이적료와 연봉 수준도 공개했다.
매체는 케인이 뮌헨에 합류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그는 레반도프스키의 후계자가 될 것이다. 단순히 기록을 능가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의 진지한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케인이 가져다줄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아가 토트넘은 추후 케인 데려올 수 있는 보증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백 조항 삽입이 그것이다.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과 토트넘 사이엔 2000만 파운드(330억원) 정도의 격차가 있지만,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두 구단이 합의할 경우 케인은 공식적으로 뮌헨과 대화할 것으로 이해된다"며 "여기에 토트넘은 케인이 돌아올 수 있도록 바이백 조항을 삽입하려 할 것이다"라고 했다.
바이백 조항은 선수의 원소속팀이 일정 시간이 지나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선수를 다시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토트넘 입장에선 우승을 위해 떠나려는 케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구단의 살아 있는 전설인 그의 재영입을 위한 장치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뮌헨 입장에선 이를 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 아울러 바이백은 대개 20살 전후의 유망주를 내다팔 때 넣는 조항이지 얼마 전 30살 생일 맞은 선수에게 넣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진=AP,EPA,AFP,D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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