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주지훈의 스릴과 유머로 판 짠 '비공식작전' [볼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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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월 31일, 외교부 중동과 오재석 서기관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피랍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렇게 1년 8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외무부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그리고 이 작전은 우연히 구조요청 전화를 받은 민준(하정우 분)이 수행한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베이루트에서 우연히 불법체류 중인 택시 운전사 김판수(주지훈 분)을 만나 오재석 서기관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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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월 31일, 외교부 중동과 오재석 서기관이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피랍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렇게 1년 8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외무부로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보통 사람이 받았다면 장난 전화로 치부했을 테지만, 이는 외교관들만의 암호였다.정부와 외무부는 비공식으로 오재석 서기관이 살아있다는 확신을 갖고 구출해오기로 작전을 짠다. 그리고 이 작전은 우연히 구조요청 전화를 받은 민준(하정우 분)이 수행한다.
서울대 출신이 아니라, 매번 승진에서 밀린 민준은, 상사와 승진을 담보 잡고 협상금 500만 달러를 들고 베이루트로 떠난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베이루트에서 우연히 불법체류 중인 택시 운전사 김판수(주지훈 분)을 만나 오재석 서기관 구출작전에 돌입한다.
'비공식작전'은 해외에서 피랍된 국민을 구출한다는 이야기가 익숙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구출' 과정보다는 '구하려는 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몸값을 노리는 여러 인물들과, 속고 속이는 이들의 추격들이 투박한 액션들과 함께 펼쳐진다. '신과 함께' 시리즈에 함께 출연하고 실제로도 절친한 사이인 하정우, 주지훈이 호흡을 맞춰 코믹하면서도 편안한 호흡을 보여준다.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고 의지할 곳은 판수 뿐인 민준과, 썩 믿음이 가지 않는 판수가 시간이 흐를 수록 공조하게 되는 뻔한 이야기는, 두 사람의 만들어낸 캐릭터 화법에 의해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비장함과 긴장감보다는 힘을 뺀 유머러스함이 담겼다.
두 사람의 관계성에서 뺀 힘은, 나머지 곳들에 담겼다. 영화의 스릴과 긴장감은 낯선 땅이라는 배경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지가 된다. 당시 레바논은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으로 언제 어디서 폭탄이나 총알이 날라와도 이상하지 않는 나라다.
현지 무장단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심기가 불편하면 언제든 총구를 겨눌 준비가 돼 있다.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땅에서 겨우 굴러가는 자동차와 총도 제대로 쏴 본 경험이 없는 공무원과 불법체류자의 고군분투기로 영화적 쾌감을 만들어냈다. 이는 후반부 폭주하는 자동차 추격신과 액션 장면들에서 드러난다.
아쉬운 점은 후반부로 갈 수록 갑작스러운 캐릭터의 심경 변화와 과한 애국심, 감동 코드를 유발하는 코드들이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유지했던 영화의 결과 어울리지 않아 몰입도가 떨어진다. 2일 개봉. 러닝타임 1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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