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김은경 발언은 노인 학대…민주당 규탄 행동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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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짧은 분들이 왜 똑같이 1 대 1 표결을 하느냐"고 발언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해 대한노인회(노인회)가 당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인회는 2일 성명을 내고 "950만 노인 세대들은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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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짧은 분들이 왜 똑같이 1 대 1 표결을 하느냐"고 발언해 '노인 비하'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해 대한노인회(노인회)가 당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인회는 2일 성명을 내고 "950만 노인 세대들은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평균 잔여 수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노인회는 노인의 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 사회 발전 기여 등을 목표로 내세운 사단법인이다.
김호일 노인회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노인 비하' 당사자인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이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 않으면 민주당 규탄하는 행동에 들어가겠다"며 "전국 노인회 조직을 활용하고 민주당사를 항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말에 동의하며 일부 유권자들을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양이원영 의원의 언행도 "노인 폄하"라고 지적했다.
노인회는 "이러한 노인 폄하 발언은 한강의 기적을 낳고, 오늘날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기초를 닦아 준 노인 세대에게 학대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가 허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인회는 그러면서 "민주당이 노인 세대의 지지를 얻길 바란다면 OECD 회원국 중 노인빈곤율 1위, 자살률 1위로 방치된 노인 세대를 위해 복지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대표가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달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은 전날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20·30세대 청년 좌담회'에서 "스물두 살 둘째 아들이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일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해’라고 질문했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 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라고 말했다.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이자 양이 의원이 1일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 발언은) 맞는 얘기"라며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밝혀 논란에 기름을 부은 형국이 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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