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은 네이버의 달"…주가 상승 '시동' [마켓플러스]
[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이 시각 증시 이슈 짚어봅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 나왔습니다.
신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개인투자자들에게 애증의 종목이나 다름없는 '네이버'로 준비했습니다.
2021년 40만 원 중반까지 올랐던 주가가 2년이 지난 지금 절반으로 떨어진 상황인데,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앵커> 개인투자자에겐 반가운 소식일 텐데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배경이 뭔가요?
<기자> 오는 24일 공개를 앞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대감 때문입니다.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 AI의 챗GPT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데요.
챗GPT와 비교해 한국어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기술 수준을 보면 한국어 능력은 GPT의 영어 수준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실적이지 않습니까. 하이퍼클로바X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시장에서 하이퍼클로바X 출시를 기대하는 이유는 파생될 수 있는 사업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검색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직관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구독경제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는 네이버 인공지능 사업이 11조 원의 내재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한국어의 경우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와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국어 기준 챗GPT가 하이퍼클로바X보다 4배 더 많은 토큰(언어를 분해하는 단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출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면 중요한 것은 출시 이후 반응이지 않겠습니까.
하이퍼클로바X 출시 이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나요?
<기자> 네이버 주가가 메타와 알파벳 등 AI 경쟁사와의 수익률 격차를 따라잡을 때까지 오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요.
앞서 메타는 올초 이후 3배 가까이 올랐고, 알파벳은 5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네이버 주가는 같은 기간 30% 상승에 그쳐 경쟁기업과 수익률 격차가 큰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권업계는 네이버가 8월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과 함께 매수를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주가가 바닥을 찍은 뒤 6천억 원 넘게 순매수한 개인투자자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인 셈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마켓플러스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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