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 2분기 영업이익률 개선...‘아레스’로 하반기 반등 시도(종합)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5.3%p↑
“아레스, 플레이 지속성 높이도록 설계”
오딘·에버소울·아키 등 출시지역 확대
실적 부진으로 고전 중인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영업이익률에서 개선세를 나타내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회사는 최근 신작들의 흥행을 이어가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지속 출시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11억 원으로 20% 줄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부진 원인에 대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에서 진행한 주요 업데이트의 매출 모멘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주년 업데이트 이후 지표가 반등하며 현재까지 효과가 아이지고 있다”며 “하반기 정기적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최상위 유저 콘텐츠가 업데이트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133% 늘었다. 신작 ‘아키에이지 워’ 매출의 온기 반영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1주년 기념 이벤트 등 기존 게임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져 성장세를 보였다.
아키에이지 워 실적 현황에 대해서 조 CFO는 “하향 안정화를 완만하게 거쳤다”며 “하반기 매출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주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9.8%로 전 분기 대비 5.3%p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24%에서 14.3%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은 당해 4분기 3.8%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모바일 게임은 전 분기 대비 약 12%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한 약 171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 분기 대비 약 1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약 11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약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한 약 8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조 CFO는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는 경기침체에 따라 당분간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수익성 관리에 보다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오딘의 일본 진출 성과에 대해서는 “일본 시장에서는 장르 한계로 모객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그래픽, 속도감 있는 전투 등이 좋은 평가를 얻어 현재 MMORPG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게임 난이도의 적절한 조정과 일본 유저 성향을 고려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출시해 초반 흥행에 성공한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에 대해서는 “기존 모바일 경쟁형 MMORPG와는 다른 플레이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며 “게임 초반 과금력이나 자동 플레이를 활용한 직렬적인 성장, PK 기반 분쟁을 빠르게 유도하기 보다는 스토리 기반 진행으로 게임의 시나리오에 몰입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플레이해 플레이 자체의 본질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초반에 필요한 과금의 강제성은 경쟁 게임들에 비해 줄이고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향상시켜 지속성을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많은 유저들이 꾸준히 게임에 안착하면서 점점 게임에 결제하는 비율이나 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를 이어간다.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을 글로벌 동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북미, 유럽 등 서구권에 ‘오딘’을, 일본 시장에 ‘에버소울’을,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 ‘아키에이지 워’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에버소울 일본 출시와 관련해 조 CFO는 “서브컬처 콘텐츠 강화에 중점을 두고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레스 글로벌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조혁민 CFO는 “현재로선 특정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며 “1차적으로 2023년에는 국내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아레스라는 게임이 맞는 시장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론칭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CFO는 “SF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 있는 세계관이며, (아레스는) 화려한 전투와 차별화된 재미 구현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많이 소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국내 출시 이전, 이후로 글로벌에 영상이 확산돼 해외 유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 첫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아키에이지2’는 PC·콘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키에이지2는 기존 아키에이지 IP의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개별 콘텐츠나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싱글플레이가 강조된 MMORPG다.
조 CFO는 “아키에이지2는 유저들이 오픈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생활용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아키에이지의 시그니처 콘텐츠인 무역을 개선해 길드나 타운 단위의 무역 거래를 활발히 하고, 커스터마이제이션을 하우징 시스템에 적용해 싱글플레이 중심의 스토리 속에서도 여러 유저와 접점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작인 아키에이지가 글로벌에서 이미 오랜 시간 서비스 되고 있고 특히 러시아 및 서구권 지역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IP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고 PC와 콘솔을 동시 개발해 최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현재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키에이지 워 외에 개발 중인 3종의 PC·콘솔 신작도 공개했다. 조 CFO는 “오션다이브에서 만드는 ‘검술명가 막내아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액션 게임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루트슈터 게임, 해외 투자 개발사인 프로스트 자이언트가 만들고 있는 RTS 게임을 PC·콘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플레이어블월즈에서 개발 중인 PC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해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탠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AAA급의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나가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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