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경고종목 지정됐지만...서남, 초전도체 이슈에 오늘도 ‘상한가’ [오늘, 이 종목]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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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이 초전도체를 자석물질을 통해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매경DB)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논문이 발표되면서 관련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다. 한국거래소는 8월 2일 상한가를 기록한 서남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대비 30% 급등한 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다른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된 신성델타테크(29.75%), 덕성(29.97%), 고려제강(26.15%), 서원(19.41%)도 크게 올랐다.

거래소는 이날 서남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2일 이후 서남 주가가 이틀 동안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 전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1회에 한해 매매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서남이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사유는 ▲8월 1일 종가가 5일 전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고 ▲1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며 ▲5일간의 주가 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이기 때문이다.

초전도체는 에너지 소모가 없는 전기저항이 0인 물질이다. 초전도체가 상온에서 만들어진다면 전기 저항 없이 무손실 송전이 가능해진다. 자기부상열차와 전력망, MRI 등 무궁무진한 곳에서 활용될 수 있다.

초전도체가 주목받는 것은 지난 7월 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국내 연구진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는 논문이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공개되면서다.

연구진은 인산구리, 산화납, 황산화납 등을 이용해 납을 기반으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아카이브는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논문을 빠르게 공개하기 위한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로, 학계 검증을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논문을 게재할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국내외 학계는 검증이 필요하다며 회의적이다. 해당 연구 결과는 다른 과학자들의 심사를 거쳐 정식으로 출판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진은 한 저자가 다른 저자들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논문을 온라인 사이트에 올린 것이라며 정식 동료평가 절차를 거쳐 논문을 게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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