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파프리카 항공화물로 필리핀 수출…검역요건 완화

농림축산검역본부, 필리핀과 협상…2일부터 시행

전북 완주군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계절하우스에서 시설에서 연구원이 파프리카를 수확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022년부터 한국산 파프리카 필리핀 수출 검역요건 완화 협상이 타결됐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산 파프리카는 선박 화물로만 수출이 가능했다. 수출 검역 시 600개 표본 검사를 실시하고 포장 상자로 포장 및 봉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상 타결로 항공화물 수출이 가능하며 수출 검역 시 2% 표본 검사로 바뀌었다. 화물 운반대(파레트) 단위로도 포장 및 봉인할 수 있도록 해 한국산 파프리카 수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수출재배지 등록, 재배 중 우려병해충 관리 등 수출요건을 준수하고 한국 검역관 검역을 받아야 한다.

검역본부는 필리핀 검역당국이 검역요건 완화 협상 결과를 반영한 ‘한국산 파프리카의 수입요건’을 2일부터 시행함에 따라, 우선 행정지시로 파프리카를 수출하고 빠른 시일 내에 관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김경미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국산 농산물의 신규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이미 타결된 수출검역요건도 수출농가 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