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복경 "김은경 발언, 이렇게 논란 될 줄 몰랐다"

이지은 2023. 8. 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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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혁신위 중 한 사람인 서복경 혁신위원이 "이렇게 논란이 될 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며 김 위원장의 말에 노인 비하 취지는 없다고 밝혔다.

서 혁신위원은 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자제 분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표현이었다고 (김 위원장이 말씀) 하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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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혁신위 중 한 사람인 서복경 혁신위원이 "이렇게 논란이 될 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며 김 위원장의 말에 노인 비하 취지는 없다고 밝혔다.

서 혁신위원은 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자제 분이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표현이었다고 (김 위원장이 말씀) 하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 대상 좌담회에서 자녀가 중학생 시절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그 다음에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하게 해야 된다"는 말을 했다고 전하며 "그 말은 되게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자녀의 말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돼 '노인 비하' 논란이 일었으나, 서 혁신위원은 김 위원장이 자녀의 말에 동의한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서 혁신위원은 "'네 말이 맞다', 이거보다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라는 뜻)"이라며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구나. 그런 말이었다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제가 있었는데, '네가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구나. 그렇지만 민주주의는 1인 1표제로 운영을 하는 거라서 네 시각으로 현실이 돌아가지 않는다', 이 얘기를 설명을 했다"며 "그때 합리적이라는 표현은 그렇게 볼 수도 있구나 그런 뜻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논란이 되자 유감을 표명했지만 사과하지는 않았다. 서 혁신위원은 '유감이라는 입장 표명으로 사과가 갈음되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희가 말한다고 해서 갈음이 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들으시는 분들이 계속 용납이 안 되면" 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논란이 더 이어지면 사과를 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과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등을 언급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서 혁신위원은 "실제로 저희 위원장님도 나이가 곧 60세인데, 연배가 있는 국민들이 들으시기에 불쾌하다 라고 하는 것은 저희가 얼마든지 말씀을 드려야 되는 부분인데,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얘기하시는 거는 또 그분들은 그분들의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서 혁신위원 역시 실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달 SBS 라디오서 사회자가 '이재명 대표 방탄 혁신위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 혁신위원이 "틀린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면서 당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서 혁신위원은 "그런 시선으로 보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지키기 안 지키기가 아니라 제가 발언했던 맥락은 제도적으로 보면 어쨌든 간에 현재 민주당의 체제, 지도부 체제 하에서 저희가 혁신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했다.

비명(非明)계에서는 혁신을 위해서는 '이재명 체제' 평가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 혁신위원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중 하나인 것)으로 듣는데 막연하긴 하다"며 "저희가 지난번에 발표했던 내용도 일종의 평가인데 그런 부분은 평가라고 인지를 안 하시고 계속 평가를 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서 혁신위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란 이재명 책임론이 어디까지인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재명 체제로 선거를 치를 것인가에 대한 답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런 것 같더라"며 "그건 저희가 지금 위임받은 일의 범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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