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이대로면 50년 뒤 '열스트레스' 발생일 11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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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50년 뒤 열스트레스 발생일이 11배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기상청은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 지수는 현재(26.1도) 대비 21세기 후반기 3.1∼7.5도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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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50년 뒤 열스트레스 발생일이 11배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기상청은 여름철 실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온도를 기반으로 한 열스트레스에 대한 미래 전망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미래 열스트레스 전망은 고해상도(25㎞) 동아시아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SSP, 모델 5종 앙상블)에 기온과 습도를 고려한 습구흑구온도(WBGT) 기반 열스트레스 지수를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 온실가스를 감축해 2070년께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경우(SSP1-2.6)가 최소 수치,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는 경우(SSP5-8.5) 최대 수치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열스트레스 지수는 기온·상대습도·풍속·복사에너지 등을 종합해 인간이 실제로 느끼는 열 스트레스를 단계별로 나타낸 지표다. 온도와 같은 도(℃)를 단위로 사용하지만, 기온과는 다른 값이다.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중국·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름철 평균 열스트레스 지수는 현재(26.1도) 대비 21세기 후반기 3.1∼7.5도 상승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극한 열스트레스일(전체 면적 중 10% 이상에서 열스트레스 지수 상위 5%의 기준값을 초과하는 날의 연중 일수)도 현재 4.7일에서 42.8∼103.8일로 증가하고, 최대 지속 기간은 현재 2.4일에서 15.1∼68.2일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반도는 열스트레스 증가 폭이 3.2~7.8도로 동아시아 6개 권역 중 중국 북동부지역 다음으로 큰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우리나라는 산간지역을 제외하고 기온과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내륙과 해안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여름철 열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나는 분포를 보였다. 수도권을 비롯한 권역별 차이도 나타났으나, 전 권역에서 현재 9일 미만으로 발생하는 극한 열스트레스일이 21세기 후반기에는 90일 이상, 최대 지속 기간도 현재 3~4일에서 70~80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기온이 유사해도 습도가 높은 경우 열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나며, 그에 따라 온열질환자 수도 증가한다. 특히 열스트레스 지수 30도 이상에서는 온열질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32도 이상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고온 현상이 더욱 자주 발생하고 극심해질 것이 예상됨에 따라 야외 활동 및 온열질환과 관련된 미래의 열스트레스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기상청은 극한기후에서의 안전 및 건강과 관련해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의 다양한 분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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