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기뻐할 것"...최지만 SD행, 새로운 '내야 코리안 듀오' 결성

안희수 2023. 8.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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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최지만(오른쪽)과 리치 힐. 사진=샌디에이고 SNS
최지만(32)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2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팀 유망주 투수 잭슨 울프, 내야수 알폰소 리바스,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를 내주고 베테랑 투수 리치 힐과 최지만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파워가 있는 좌타자와 로테이션(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힐이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다. 좌타자 최지만은 오른손 투수가 나왔을 때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2월 내야 백업 겸 우완 상대 대타 요원으로 베테랑 좌타자 맷 카펜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가 올 시즌 타율 0.166로 부진하자, 대체 선수를 물색했다. 적임자로 최지만을 선택했다. 2016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통산 8시즌 동안 우완 투수 상대로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10·62홈런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에서도 플래툰 시스템(투수 유형에 따라 다른 타자를 기용하는 전략)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만은 주전 1루수로도 올라설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반기를 거의 뛰지 못했지만, 복귀 뒤 14경기에서 홈런 4개, 장타율 0.634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샌디에이고 주전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2023시즌 출전한 105경기에서 타율 0.219·OPS 0.675에 그쳤다. 전문 1루수도 아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 시절, 수차례 두 다리를 일자로 찢어 내야수 송구를 받아내는 등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하성과 함께 뛰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최지만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 동안 피츠버그 소속으로 샌디에이고 원정을 소화했고, 이 기간 ‘전’ 빅리거 강정호와 김하성을 만나 식사 자리를 가졌다. 강정호가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출연, 김하성을 향해 “(트레이드가 마감하는) 일주일 뒤에 나 여기(샌디에이고)에 있을 수 있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빅리그 데뷔 뒤 5번이나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는 그의 6번째 소속팀. ‘저니맨(이적을 자주 하는 선수)’ 특유의 예감이 작용했고, 그게 현실이 됐다. 

피츠버그에서 막 빅리거가 된 배지환과 뛰었던 최지만은 이제 김하성과 ‘코리안 듀오’를 결성했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송구하고, 최지만이 포구하는 장면을 볼수있다. MLB닷컴도 “최지만은 지난 2020년,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다. 이 무대를 밟길 바라는 김하성은 최지만의 합류를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1일 기준으로 52승 55패를 기록한 샌디에이고는 지구 1위 LA 다저스에 8.5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공동 3위 그룹에는 5경기 차이로 밀려 있었다. ‘호화 군단’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바이어’로 전력 보강에 나서며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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