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국제 인증 획득

김평화 2023. 8. 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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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은 525킬로볼트(kV)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KEMA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처음으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의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HVDC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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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압형 케이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활용도 높아

대한전선은 525킬로볼트(kV)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육상케이블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KEMA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500kV 전류형 HVDC를 개발한 데 이어 추가로 성과를 얻었다. KEMA 국제 공인 인증은 별도의 추가 테스트 없이 수출과 상용화가 가능한 공신력 높은 인증이다.

525kV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HVD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이다. 개발이 까다롭다 보니 극소수 글로벌 기업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에 케이블 도체 단면적을 3000SQ(㎟)로 설계하고 도체 허용 온도를 90℃ 이상까지 올려 인증을 마쳤다. 이같은 기준을 적용해 인증받은 것은 대한전선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도 개발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케이블은 도체 단면적이 크고 허용 온도가 높을수록 전류를 많이 흘려보낼 수 있어 대용량 송전에 유리하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장거리 대용량 송전 핵심 기술로 손꼽히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HVDC는 변환 방식에 따라 전압형과 전류형으로 나뉜다. 전압형은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용이해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대한전선이 한전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KEMA Laps 입회 하에 인증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대한전선]

실제 유럽 송전망 운영 기업(TSO)들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다수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계통 연계 프로젝트나 국가 간 전력망 연계(슈퍼그리드) 사업에 전압형 HVDC를 채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HVDC 케이블 시장 규모가 2020년 70조원에서 2030년 159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국내 처음으로 500kV 전류형 HVDC 케이블의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HVDC 프로젝트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남 당진에 건설 중인 해저케이블 임해공장이 준공되는 즉시 HVDC 해저케이블 시스템 개발 및 인증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속 확대되는 HVDC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술 및 사업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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