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또 실패 카카오페이…2Q 영업손실 12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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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또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매출과 거래액은 꾸준히 늘었지만 각종 비용 증가와 자회사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액과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각종 비용이 커진 가운데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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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비용·자회사 실적 발목
별도 기준으로는 2022년 1Q부터 흑자
"증권·손보 성장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카카오페이가 또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매출과 거래액은 꾸준히 늘었지만 각종 비용 증가와 자회사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489억원, 영업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 증가했지만 적자 규모도 0.6% 증가했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8.6% 증가한 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카카오페이는 연결 기준 9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밑돈 성적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영업손실 82억원, 순이익 31억원이었다. 컨센서스보다 영업손실 규모가 50% 이상 컸던 셈이다.
거래액과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각종 비용이 커진 가운데 자회사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 이후 꾸준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 101억원, 순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도 오름세다. 2분기 기준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도 같은 기간 19% 증가하며 9조9000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영업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2분기 1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직전 분기 대비 4.5% 늘어난 것이다. 적자 폭이 늘어난 배경이다. 카카오페이는 카드사 등에 지급하는 간편결제 관련 수수료 증가가 적자 규모 확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카카오페이의 지급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영업비용 중 절반 가까운 비중이다.
향후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자회사의 성적표가 카카오페이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오는 하반기 주식거래액이 늘어나고 여행자보험, 스스로 설계하는 보험 출시 등으로 자회사 성과가 나아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금융 자회사와 연계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이후 쭉 -10% 수준에서 개선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금융사업부의 매출 규모가 2021년 대비 유의미하게 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이후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수수료의 매출기여도가 높아지며 서서히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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